움직이는 세상과 소통하라…한경·세계, 인터랙티브 뉴스 제작 가세

한국경제 '사물인터넷, 빅뱅이 온다'
세계일보 '국어死전-맥끊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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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사물인터넷, 빅뱅이 온다’
IoT 기반 미래사회 전망
온·오프 협업…14명 참여
기획부터 완성까지 3개월

세계일보 ‘국어死전-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
글·사진 단순구성이지만
기자들, 새로운 도전 가치
기술적 한계 극복 등 과제


텍스트와 사진, 영상과 인포그래픽 등이 결합한 ‘인터랙티브(멀티미디어) 뉴스’ 제작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맞춘 새로운 실험은 언론계 전 매체로 번져가는 추세다.

올해 초부터 경향신문과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시사IN, 한겨레, 민중의 소리, CBS 등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뉴스를 선보여 ‘저널리즘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이 후속 작업에 몰두하는 사이, 이달 들어 한국경제신문과 세계일보가 처음으로 인터랙티브 뉴스를 선보이며 열풍에 가세했다.

한경은 지난 9일 별도의 사이트(iot.hankyung.com)를 열고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뱅이 온다’를 보도했다.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해당 기사는 인터뷰 영상과 인포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래사회를 전망했다.



   
 
  ▲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9일 공개한 인터랙티브 뉴스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빅뱅이 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글과 사진만으로는 사물인터넷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시작됐다. 한경과 한경닷컴이 협업해 총괄부장 1명, 취재기자 2명, 편집 3명, 그래픽 1명, 웹개발 1명, 웹서비스 4명, 영상 2명 등 총 14명의 기자 및 전문가가 참여했다. 사물인터넷의 개념을 보여주기 위해 삽입된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만 외주를 맡겼다. 기획부터 완성까지 3개월이 걸렸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차병석 IT모바일부장은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참여시켜 내부 역량을 축적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다보면 콘텐츠 제작 시일도 단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도 이날 ‘국어死전-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www.specials.co.kr)을 오픈했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지면에 게재된 특별기획취재팀의 기사를 한 데 묶은 것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기사는 국력과 문화발전의 바탕인 국어사전의 위기를 집중 조명했다.



   
 
  ▲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의 기획기사를 한 데 묶어 생산한 멀티미디어 뉴스‘국어死전-맥끊긴 민족지혜의 심장’  
 
타사의 화려한 콘텐츠와는 달리 글과 사진 등 단순구성에 그쳐 ‘인터랙티브 뉴스’로 정의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 그러나 편집국 기자들의 새로운 도전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일보와 세계닷컴이 협력해 취재기자 3명, 사진기자 2명, 그래픽 1명, 웹디자인 1명이 머리를 맞댔다. 홈페이지 제작은 ‘워드프레스’를 활용했다.

이번 기획의 실무를 맡은 오현태 기자는 “특별기획취재팀이 결성되면서 인터랙티브 뉴스를 염두에 뒀고, 뉴욕타임스의 ‘혁신보고서’를 통해 흐름을 파악했다”며 “전문성이 없다보니 기초적 수준에 그치긴 했지만 기자들도 ‘하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첫 시도인 만큼 남은 과제는 산적하다. △기술적 한계 극복 △수익모델 창출 △기자와 웹개발자 간의 긴밀한 협업 △멀티미디어형 콘텐츠에 적합한 아이템 선정 등이 공통으로 지적된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저널리즘의 미래는 디지털 환경에 얼마나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이 때문에 디지털 실험에 대한 언론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실험이 실패한다고 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구조에서는 인터랙티브 뉴스의 성공적 안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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