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매거진N' 창간 1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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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기자협회(회장 Ivan Lim, 전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스 선임기자)가 만드는 월간잡지 ‘매거진N’이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인도, 파키스탄, 이란, 중국, 필리핀, 쿠웨이트, 일본,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 40여국의 아시아기자협회 회원들이 주축이 돼 2013년 7월 창간한 ‘매거진N’이 “보릿고개 넘기보다 어렵다”는 월간지 시장에서 첫 1년을 버텨내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38, 39대 회장(2002~05년)을 역임한 이상기 발행인은 ‘매거진N’ 창간 1주년호 권두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독자 여러분이 아껴주신 덕택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사람도 돈도 부족한 상태에서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서너달 버티기도 버거울 거란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1년을 ‘기적같이’ 이겨냈습니다. 지금껏 거둬온 성과와 견뎌낸 힘과 용기, 경험을 바탕으로 겸손하게 더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매거진N’은 창간 초기부터 서구언론의 시각에서 탈피해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존중하고 아시아적 가치를 추구해왔다.

한겨레신문 공채 1기 출신으로 한겨레 경제부 차장과 온라인매체 편집장 등을 역임한 차기태 편집국장은 “매거진N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 중앙아시아 및 중동 등 권역별 100명 안팎의 베테랑 기자들이 현장성, 정확성, 심층성 높은 기사와 칼럼을 주요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국내필진 역시 이른바 보수, 진보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전하며 ‘공론의 장’을 지향하고 있다. 한겨레, 동아, 조선, 경향 등의 전·현직 기자들이 매월 기고하는 것은 물론 북한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러시아)와 세계적인 생태학자인 최재천 국립생태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이 창간호부터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다양한 네트워크가 가장 큰 장점인 매거진N은 지난 6월호에서 파키스탄, 쿠웨이트 등 외국기자들이 본 ‘세월호 참사’를, 7월호에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과 ‘싸이 현상’을 특집기사로 올렸다. 이슬람 기자와 불교 스님, 바티칸의 신부, 기독교계 목사의 진솔하고 깊이 있는 글은 이 잡지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매거진N’은 앞서 2011년 11월 한글 및 영문판으로 창간한 온라인 ‘아시아엔’(www.theasian.asia)의 후신 격이다. 이에 따라 이들 두 매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특징을 살리며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재정 및 인력문제로 중단하고 있는 중문판도 올해 안에 다시 열어 중국본토 및 동남아의 중화권 독자들과 소통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이 발행인은 밝혔다.

한편 온라인 ‘아시아엔’과 월간 ‘매거진N’은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온 경제 및 기업 관련기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해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각국의 경제주체들이 동반성장하도록 선도하는 것도 이 매체의 주요한 미션이라고 차 국장은 말한다.
이상기 발행인은 “오는 8월17일 창립 50돌을 맞는 한국기자협회가 그동안 언론자유와 인류평화에 크게 기여했듯이, 한국기자협회가 중심이 돼 설립한 아시아기자협회 역시 매거진N과 아시아엔을 통해 평등, 평화, 자유의 아시아공동체를 앞당기는 것이 1964년 선배들이 권력의 회유와 협박을 무릅쓰고 기자협회를 만든 정신을 제대로 잇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매거진N의 ‘N’은 미래비전(Next) 생생현장(News) 소통한마당(Network)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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