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특례입학 추진 의원에게 중지 요청했다” “친박이 약세한 것은 당심과 민심이다” “청와대, 구중궁궐에 앉아 당 의견 무시해” “사진 위해 금강송 벌목, 그런 사람 굉장히 많아” |
새누리당을 2년간 이끌 새 대표로 5선의 김무성 의원이 14일 선출됐다. 김 신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합쳐 총 5만270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무성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당내 세력구도와 당청 관계 등 여권의 권력 지형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의원은 15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이 어려울 때마다 마음을 비우고 백의종군하는 등 기여를 많이 했는데 이것이 당심(黨心)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인 것 같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3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당기를 흔들고 있다.(뉴시스) | ||
이어 “지난 대통령 선거 이후 일부 소수 중간 권력자들이 대선에 공이 있었던 사람들을 굳이 비박으로 분류해 자기들끼리만 권력을 독점했었다”며 “이제는 친박(친박근혜), 비박 다 없어지고 오로지 국민을 보면서 국민이 원하는 정당을 위해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원이 주인이 되고 토론문화가 꽃피는 당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민주화투쟁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음에도 민주화투쟁의 두 지도자인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이 비민주적으로 정당운영을 해 고민이 많았다”며 “당의 주인은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원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시끄럽더라도 당원들이 나서서 토론하는 당을 만들어 합의를 도출해가는 과정이 정치이자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반영된 국정방향을 잡는 데 새누리당이 앞장서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7.30 재보선을 어떻게 치를지 묻는 질문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3년 7개월 임기동안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원내 과반수 의석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국민의 행복이라는 점을 국민들께 호소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 설정을 묻는 질문에는 “여야 간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고 타도와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온 못난 정치를 했는데 이제 국민을 위해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여당이 먼저 양보해 양보하는 정치, 포용하는 정치로 야당과 함께 가는 정치를 복원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길 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의원, 이석현 국회부의장 등 흉금을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야당 의원들이 많다”며 “대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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