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갔다…정부신뢰 침몰

세월호 침몰 나흘째 19일자 신문 1면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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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4월19일자 1면 캡처.  
 
19일자 신문들은 1면을 통해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구조대원들이 처음으로 선체 진입에 성공해 구조 작업을 벌였으나 애타게 기다리는 생존자의 확인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번 사고는 발생부터 수습 때까지 정부의 허술한 재난방지시스템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그동안 정부가 외친 ‘안전 한국’이 현장에서는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혹독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 1면 헤드라인과 머리기사 첫 문장인 리드를 정리했다.

국가재난대응 시스템도 ‘침몰’(국민일보)
=총체적 난국이다.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의 지휘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현장 상황과 판이한 미확인 사실을 잇따라 발표․ 번복하며 우왕좌왕해 실종자 가족의 고통만 가중시켰다.

0.01%라도…‘희망의 끈’ 놓을 수 없다(경향신문)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구조 황금 시간’은 놓쳤다. 하지만 여객선인 만큼 에어포켓(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의 존재가능성은 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됐고, 국민들은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사흘째 우왕좌왕…정부신뢰 침몰(동아일보)
=세월호 침몰 사흘째인 18일. 구조대가 처음으로 선체 진입에 성공하면서 실종자 구조에 돌파구가 열렸다. 그러나 정부의 재난대응시스템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절망 말라, 포기 말라”…선내 수색 밤샘 사투(서울신문)
=전남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구조대 잠수요원들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등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침몰 사고 이후 수십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들은 이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들어가 2층 화물칸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데다 조류가 거세게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책본부는 혼선본부…컨트롤타워 ‘먹통’(세계일보)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과 신속한 구조는 조난사고 수습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정부는 ‘기본’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 사고 사흘째가 되도록 정확한 승선 인원조차 파악하지 못해 번복을 거듭했으며, 승선자와 구조자의 정확한 신상을 확보하지 못해 피해 가족들을 두 번 울렸다.

왜 이렇게 더딘가…새카맣게 타버린 가슴(조선일보)
=‘세월호’ 침몰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선장 이준석(69)씨와 사고당시 선박을 몰았던 3등 항해사 박한결(26)씨, 조타수 조준기(5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선장 이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도주 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과 형법상 유기치사 혐의가 적용됐다.

“전속력 급회전…통제불능 빠졌다”(중앙일보)
=세월호가 침몰한 1차 원인은 경력 1년인 항해사의 운항 미숙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세월호 침몰 사건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배를 몰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씨는 합수본부 조사에서 “전남 진도 부근 바다에 이르러 속도를 줄인 뒤 배를 오른쪽으로 틀어야 했는데 거의 전속력으로 달리며 방향을 바꿨다”고 진술했다.

또 하루가 갔다(한겨레)
=전남 진도 해역에 침몰한 세월호 구조 작업에 나선 민관 합동 구조대가 18일 사고 뒤 처음으로 배 안쪽 진입에 성공했다. 공기 주입도 이뤄졌다. 그러나 애타게 기다리는 생존자의 확인 소식은 이날 밤까지도 들려오지 않았다.

화물칸 문은 열었지만 희망은 못 건졌다(한국일보)
=진도 앞바다 물 위로 선수를 내밀고 있던 세월호가 완전히 바다에 잠기며 ‘에어포켓(선실에 갇혀 있는 공기’)에 걸었던 마지막 희망이 희미해지고 있다. 침몰 사흘째에 시도한 구조대의 선체작업도 반가운 소식을 가져오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다리를 휘청거리며 바다만 바라보았고, 대한민국은 그런 그들을 미어지는 가슴으로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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