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계모사건 친모 "큰딸 취재 자제해달라"

[4월11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새정치민주연합 "무공천 이상의 개혁공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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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새정치민주연합은 ‘유구무언’, 새누리당은 ‘적반하장’”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본부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새정치의 상징으로 비쳐진 무공천 철회에 자신들은 ‘유구무언’이지만, 무공천 약속을 먼저 폐기한 새누리당이 비난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며.


“한족은 럭비경기, 한쪽은 축구경기를 하니 국민들이 하나의 경기로 단일화하라는 것”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공천으로 돌아간 데 대해 당원과 국민이 한쪽은 손을 안 쓰고 한쪽은 손을 쓰는 두 개 규칙으로 선거를 할 순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며.


“스스로 발목잡기 해놓고 상대가 발목 잡고 있다고 비난하는 상황”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기초연금법 등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생떼를 부려 처리를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타협에서 자신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으면서 상대에게 무조건 오든지 말든지 하는 태도라며.


“합당의 명분 자체가 없어졌다는 데 국민들이 결론 내려줄 것”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합당에 기초공천 폐지가 근간이었던 만큼 국민 여론을 통해 앞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철수 정치, 안철수 정치, 안 철수’ 여당 막말정치 말라”
-김효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누리당의 이 같은 표현에 야당 대표 이름에 빚댄 희화적 표현을 쓰는 것도 막말정치로 삼가달라면서 언론이 따끔한 한마디를 해야하는데 오히려 앞장선다며.



8살 아이를 폭행으로 숨지게 한 뒤 그 죄를 12살의 큰 딸에게 지우려 한 이른바 ‘칠곡 계모’ 사건의 1심 선고공판이 11일 진행됐다. 앞서 검찰은 상해치사 혐의로 계모에 징역 20년, 친부에 징역 7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1일 1심 선고 결과 계모에는 징역 10년, 친부는 징역 3년이 판결됐다.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숨진 아이의 친모가 출연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한 계모와 친부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살인죄 적용을 호소했다.


A양의 친모는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모든 사실을 사건 후에 알았다. 눈을 깜빡하면 다 없어지는 진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아이 아빠가 아이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못된 계모라 해도 설마설마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친부가 계모의 학대 정황을 알면서도 방관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친모는 “자기 일을 보거나 친구를 만날 때도 데려가면서 그 정도로 아이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며 “제가 늦잠을 자면 먼저 일어나서 아이 밥부터 챙기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돌변할 수 있는지 더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이혼한 것은 2007년 사망한 아이가 두 돌이 채 되기 전이었다. 이후 친모는 아이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친모는 “제 나름대로 생활이 있었고 제 입장에서는 아이를 찾아간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아이 아빠도 저를 만나는 걸 싫어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2012년 재혼한 계모가 먼저 연락이 와서 아이들 안부를 전해주며 본인이 아이아빠와는 헤어져도 끝까지 아이들을 보살피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 잘 지내는 줄로만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아이가 사망했다. 친모는 “처음 아이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아이 아빠에게 물으니, 아이가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치료 도중 사망했다는 얘기를 했다”며 “그 뒤 아픈 원인을 찾아야 한다며 부검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부검 결과를 물어보니 ‘복막염’이라고만 말하기에 맹장이 터져서 그런가 생각했지, 맞아서 복막염이 생겼다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 이명숙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여성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기자실에서 칠곡 어린이 학대 사망 피해 아동 보호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시 아이아빠가 친모에게 탄원서를 하나 써달라고 했고, 이유를 묻자 아이 몸에 멍자국이 있어 경찰들이 계모를 의심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친모는 “아이 몸에 멍이 왜 들었냐고 물어보니 그날 아침 큰아이와 다투다가 멍이 생겼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때부터 큰 아이에 죄를 뒤집어 씌운 것. 친모는 “어떻게 그 여자를 살리자고 딸한테 살인자라는, 그것도 동생을 죽인 살인자라는 누명을 씌울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인 큰 딸의 상황을 묻자 “지금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돼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몇몇 언론사와 기자들이 찾아가는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모는 “학교로도 찾아가도 보호시설로 찾아가고…”라며 “민감한 나이에 자기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계모와 살면서 학대를 받고 시달려왔는데 또다시 이런 것들 때문에 시달린다면 아이에 대한 또 다른 학대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친모는 “아이 상태를 알려서 계모 처벌을 받게 해준다는 취지는 좋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계모와 친부에 대해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가 돼 11일 1심이 선고됐다. 판결이 나기 전 친모는 “의아한 것이 그날 아이에게 손댄 사람은 계모밖에 없는데 왜 살인죄가 안 되는 지…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들고 물어보고 싶다”며 “이제 큰 아이가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 명확하고 계모 혼자서 아이한테 그렇게 했다는 데 왜 살인죄가 안 되는지 너무너무 묻고 싶다. 누구한테 물어봐야 할지 알고 있으면 저 좀 가르쳐 달라.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묻고 싶다”고 절규했다.


친모는 “웃긴 것은 지난 재판 때 계모가 본인은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더라. 결심을 가면 구형보다 감형해서 한다는 이야기가 들었다”며 “자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사람에게 감형은 있을 수 없다. 우리 아이…8년하고 20일을 살다 갔다. 살인자에게 20년이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무공천 이상의 개혁공천할 것”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해 6.4지방선거 기초선거에서 공천을 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향후 선거 경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지방선거에서 양자구도가 명확해졌다. 시민들의 정치적 선택에 간명함을 얻었고, 당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선거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며 “불공정한 게임 룰로 새누리당의 지방 선거 독식이 우려됐기 때문에 이를 견제하라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공천으로 의견이 나온데는 “아무래도 새누리당의 공천유지 결정과 박근혜 대통령의 야당 대표 회동 거절로 무공천 약속이 공식적으로 파기됐다는 것이 확인 된 지점이 변곡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양당 경쟁 구도에서 선거가 어떻게 치러질 지 관심이 높다. 최 본부장은 “무공천을 약속하며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슬로건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시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바꿨다는 면에서 조금 불편한 점도 있다”며 “그럼에도 민생중심주의 노선이라는 개념을 갖고 여러 공약과 정책을 만들어놨기 때문에 일관성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도 분명히 이번 선거를 자신의 책임으로 치르고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 정신, 정치적 비전이 현 시점에서 가장 올바른 노선”이라고 말했다.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은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공천 룰을 아직 확정하진 않았다”며 “공천을 포기한 이상의 결단, 개혁공천으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10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확인했다. 구체적인 공천 룰과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에는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세균, 정동영 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의 비난에 박 위원장은 “어제 결과로 저희는 ‘유구무언’ 상태이지만 새누리당의 태도는 ‘적반하장’”이라며 “새누리당, 특히 약속을 했던 당사자인 대통령이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태도로 먼저 약속을 폐기하고 국민을 우롱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을 공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이들의 사고방식은 기상천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현재 국정이 민생, 안보, 민주주의 3대 위기를 통해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3대 무능과 위기에 대해 방치하지 못하도록 국민들이 경고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로 민주당이 다시금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믿음직한 민생중심의 책임 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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