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 공사, 무슨 일이 있었기에…

[1월2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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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자꾸 얼굴을 보다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다.”
-오늘(24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회동과 관련해 유기준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양쪽 모두 부인하고는 있지만 야권연대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 말.

“선거라는 게 연애라서, 후보가 나 좋은 사람이야, 그래서 유권자께서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거의 막판에 가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빠져버리면 동력이 떨어져요. 굉장히 안 좋은 방법입니다.”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무산되더라도 결국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재편 논의가 당연히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며 한 말.

“평화통일은 대박, 흡수통일은 대재앙”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결과보다 통일에 이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며 한 말.

“불안해서 잠이 안 옵니다. 인근 농장에서 AI로 저희 농가까지 살처분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악몽이 다시 떠올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승룡 한국오리협회 나주지부 회장이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을 걱정하며 한 말.

“오늘 모 언론사의 보도가 오보이길 바라는 심정입니다.”
-카드사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가 금융당국의 발표와 달리 추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24일자 조선일보 1면 머리기사를 두고 국회 정무위 소속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한 말.

“국정원 같은 정보기관이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인식 수준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다가 감청장치까지 모두 다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은 국민들의 불안 상황을 상시적으로 정보기관과 통신사에게 허용하게 되는 셈이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감청을 합법화하고 용이하게 하자는 이른바 ‘서상기법’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 말.

숭례문 부실공사를 둘러싼 파문이 광화문을 넘어 유명 사찰로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숭례문 복원 공사에 참여했던 대목장이 앞서 광화문과 사찰 등의 공사 당시 ‘관’의 압력을 받았다고 증언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24일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숭례문 복원공사에서 금강송 등 목재를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응수 대목장이 최근 감사원에서 증언한 내용을 일부 전했다. 황 소장에 따르면 숭례문과 광화문 공사를 진행했던 신 대목장은 광화문 공사에서 뒷돈이 오갔으며, 그 과정에서 ‘관’의 압력이 있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소장과 신 대목장의 주장이 숭례문과 광화문 부실공사 관련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8일 숭례문 부실공사 검증에 참여했던 충북대 박모 교수가 사망하면서 의혹이 꼬리를 물던 터였다. 숭례문 종합점검단으로 활동해온 박 교수는 최근 숭례문 복원 공사에 쓰인 기둥과 대들보 목재 19개 표본의 나이테를 분석해 일부 표본이 나머지 것과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조사 결과 발표가 예정된 당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살로 보고 수사를 종결했지만 사망 동기 여부 등을 둘러싸고 타살 의혹도 여전하다.

황 소장은 “도대체 숭례문에 어떤 일이 있어서 한 사람의 유능한 교수 목숨까지 앗아갔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재청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가한 것 아니냐 물었더니 그런 일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응수 대목장을 따로 만나 혹시라도 박 교수에게 협박 같은 걸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전화번호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나이테를 분석해보니 일부가 안 맞는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책임지겠냐는 물음에도 신 대목장은 자신이 있을 동안에는 러시아 산 소나무를 쓰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소장에 따르면 신 대목장은 광화문 공사도 맡았던 장인인데, 당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 즉 공무원으로부터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소장은 “당시 광화문 목공사가 5억7천 이었는데 관에 있는 사람이 한 분의 대목장을 지칭하면서 ‘굉장히 상황이 어려우니까 도와줘라’ 얘기했다더라”면서 “한 1억 정도만 보조해주면 될 줄 알았는데 5억을 요구했다”는 신 대목장의 주장을 함께 전했다.

공무원이 광화문 공사 입찰에서 떨어진 대목장을 도와주라는 압력을 넣었고, 결국 5억7000만 원짜리 광화문 공사를 7000만원 가지고 진행했다는 것이다. 황 소장은 “신 대목장은 이미 자기는 다른 공사에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이 정도 큰 문화재 공사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국가에 헌납한다는 생각으로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목재를 가지고 공사를 했다고 감사원에 가서 증언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소장은 뿐만 아니라 “신 대목장이 속리산 근처에 있었던 큰 사찰을 공사하면서 여러 가지 관에서 압력이 왔던 내용들까지 감사원 조사에서 다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각오하고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이제 경찰이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목장이 서 너 명이 계신데 관에서 시키는 대로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고 자기 고집대로, 자기 장인의 고집이 있다 보니까 관에서는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러다보니까 쉬운 사람을 택하려고 했는데 그건 안 된 거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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