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방송, SBS 웃고 MBC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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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개표방송 ‘2012 국민의 선택’의 한 장면.  
 
SBS의 약진과 MBC의 몰락. 4·11 총선 개표방송 성적표를 받아든 방송사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MBC가 파업 여파 속에 흥행 참패를 기록한 반면 SBS는 알찬 구성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시청률 면에서 가장 앞선 곳은 KBS 1TV였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수도권 기준)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선거방송을 진행한 KBS 1TV는 평균 시청률 13.3%로 1위를 차지했다. ‘만년 3위’이던 SBS는 8.6%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총선 특집으로 방송된 ‘8뉴스’는 12.7%로 일일 시청률 6위를 기록했다. 선거방송 시작 시간을 늦추며 투표율을 낮추려 한다는 의심을 샀던 MBC는 4.4%에 그치며 3사 중 꼴찌를 차지했다. MBC는 파업 중인 노조원들이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45분까지 선거방송 제작에 참여하며 개표방송 파행은 막았으나 원활하지 못한 구성과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내용 면에서는 SBS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KBS와 MBC가 파업 여파로 기존의 선거방송을 답습하는 지루한 구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SBS는 참신한 콘텐츠와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득표율 중심의 딱딱한 개표방송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날 3사 중 가장 빠른 오후 4시부터 선거방송을 시작한 SBS는 유권자들이 보내온 투표 인증 사진을 실시간으로 소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진 개표방송에선 접전 지역의 후보들을 달리기나 줄다리기 형식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내가 제일 고소해’(무소속 강용석), ‘왕의 남자, 이재 오디로?’(새누리당 이재오) 등 촌철살인의 논평과 핵심을 짚어주는 선거 판세 분석도 돋보였다. 인터넷 상엔 SBS 개표방송을 극찬하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고 많은 언론들도 이번 개표방송에서 SBS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중에선 MBN이 유일하게 1%대 최고 시청률로 비교적 선전했다. 채널A는 0.4~0.8%, JTBC는 0.4~0.5%, TV조선은 0.1~0.4%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 채널 가운데 개표방송 시청률 1위는 2.35%를 기록한 YTN이었다. 김고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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