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가짜뉴스 재료 제공하는 MBC노동조합에 책임 묻겠다"

"사실이 아닌 성명으로 회사와 일부 직원들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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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30일 “대통령의 발언 파문 이후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사실이 아닌 성명으로 회사와 일부 직원들을 공격하고 있다”며 “가짜뉴스의 재료를 제공하고 있는 MBC노동조합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MBC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MBC노동조합이 지금까지의 잘못된 주장을 정정하고 더 이상의 허위사실 생산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MBC 소수 노조인 MBC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성명에서 “MBC는 ‘MBC만 잘못한 게 아니라’는 식의 물귀신식 해명을 반복했다…22일 오전 MBC 뉴스룸은 ‘엠바고가 언제 풀리냐?’며 신이난 듯 떠드는 소리에 시끌벅적했다고 한다. ‘바이든이 맞냐’고 의심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지난 27일 성명에서는 “MBC 유튜브 [오늘 이 뉴스]의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제하의 1분 12초짜리 동영상은 MBC 디지털뉴스룸 A 국장이 소속 부장이나 기자를 건너뛰고 직접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MBC노동조합의 성명 내용은 “가짜뉴스로 사실과 다르다”고 MBC는 반박했다.

MBC는 “대부분의 기자들이 취재 현장에 나가 있어서 22일 오전 MBC 뉴스룸은 평소처럼 한산했고 대통령실 촬영물에 엠바고가 걸려있다는 내용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엠바고가 언제 풀리냐며 신이 난 듯 떠드는 소리로 시끌벅적했다는 것은 완전한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발언 유튜브 동영상을 ‘디지털뉴스룸 국장이 소속 부장이나 기자를 건너뛰고 직접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거나 문제가 됐던 대통령 행사장에 본사 청와대 출입기자가 ‘취재풀로 참여하게 되었다는 얘기도 들린다’거나 하는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일부 언론은 MBC노동조합의 성명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30일 ‘“조작·선동꾼들과의 전쟁…尹이 변해야 이긴다’ 제목의 칼럼에서 “좌파 진영의 조작 선동은 인터넷 매체, 블로거 차원만이 아니다. ‘(비속어 영상 첫 방송 직전인) 22일 오전 MBC 뉴스룸은 신이 난 듯 떠드는 소리에 시끌벅적했다’는 MBC노조(제3노조)의 성명이 보여주듯 문재인 정권 때 벼락출세한 이른바 공영방송의 간부들, 관변 알짜 자리를 차지한 좌파 연구가들은 보수 정권의 댐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속·처가 같은 취약한 고리를 집요하게 노린다”고 했다.

MBC는 “(동아일보) 이 칼럼은 엄밀한 확인이나 검증 없이 MBC노동조합의 주장을 옮긴 것은 물론이고, “시끌벅적했다고 한다”로 되어있는 성명의 원문조차 “시끌벅적했다”로 왜곡해서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27일 밤 ‘MBC 제3노조 “尹발언 자막, 디지털뉴스룸 국장이 직접 제작’에 이어 28일 오전 ‘MBC 노조 “뉴스룸, 尹발언 엠바고 언제 풀리냐며 신나 떠들썩했다 한다”’라고 조선닷컴에 보도했다.

조선일보 보도 등과 관련해 MBC는 지난 28일 입장 자료를 내어 “조금만 더 취재해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진실을 외면하고 일부 언론이 일방적인 주장만을 보도해 깊은 유감”이라며 “MBC는 확인이나 검증 과정 없이 이뤄진 허위 보도에 대해 정정을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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