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정부 지분 인수협상 착수

기재부에 인수 의사 공문 발송
기재부 측 "구체적 절차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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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기획재정부에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히는 공문을 보내고 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지분 인수 협상에 착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31일 기재부에 공문을 보내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히고, 지분 인수를 위한 정부의 구체적 내용과 절차 등을 요구했다. 지난 3일에는 우리사주조합과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가 ‘정부지분 인수협상 및 독립언론을 위한 서울신문 준비위원회’를 꾸렸고 향후 있을 인수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은 공문에서 “정부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지분 양도의 구체적 내용과 방법, 절차, 근거 등을 아직 공식적으로 전달받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사주조합 내부에서도 실질적 논의 진전에 혼선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재부가 그동안 관계자의 구두로 전달했던 보유 지분의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양수도 관련 입장 및 배경, 절차 등을 공문으로 제안해달라”고 밝혔다.


기재부 국고국 출자관리과 관계자는 “공문 답변을 보내기 위해 내용을 정리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매각 절차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기재부 지분 인수 동의 여부’ 투표는 82.17%의 찬성률로 통과된 바 있다. 서울신문의 지분 구조는 기재부(30.49%), 우리사주조합(29.01%), 호반건설(19.40%), KBS(8.08%) 등이다.


앞서 지난 6월26일 기재부는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과 7월 말까지 우선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하지 않으면 서울신문 지분을 공개매각으로 처리한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8일부터 14일까지 ‘정부의 일방적인 서울신문 지분 공개 매각 방침 저지’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85%의 찬성을 얻고, 지난달 22일 만민공동회를 여는 등 정부의 서울신문 지분 공개매각 방침 저지에 돌입한 바 있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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