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노조 "고광헌 사장은 서울신문 독립에 앞장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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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노조가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에게 정부의 서울신문 공개매각 추진을 저지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는 지난 15일 성명에서 “정부가 보유한 우리 신문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도 2주가 넘었는데 기회만 있으면 “독립”, “독립”을 외쳤던 고광헌 사장이 침묵 속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며 “(사장은) 정부의 공매를 저지하라. 서울신문 대표이사로서 자신의 모든 인맥과 능력을 동원해 서울신문 사원들이 원하는 방식의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적을 내놓아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정부의 이번 공매 추진의 진의가 ‘독립언론 추진’이 아니라, 116년 역사와 3000억원이 넘는 자산가치를 가진 서울신문을 특정 기업에 헐값으로 넘기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원들의 생각도 노조와 같다.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 임시조합원총회 투표의 압도적 결과가 그 증거”라며 “30년 넘게 언론계에 몸담은 본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유구한 역사의 정론지를 특정 자본 홍보지로 전락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사장은 서울신문의 건강한 독립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14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비상총회 투표를 실시한 결과, 85.37%의 찬성률로 ‘정부의 일방적인 서울신문 지분 공개매각 방침 저지’ 안이 통과됐다.

서울신문지부는 “사장은 취임 전부터 청와대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노조가 이런 인사를 받아들인 것은 서울신문 구성원에 의한, 서울신문 구성원을 위한 독립을 추진하겠다는 그의 약속을 믿었기 때문”이라며 “오래지 않아 서울신문이 정권과 자본으로부터 독립을 이루는 길에 사장이 디딤돌이 됐는지, 걸림돌이 됐는지를 냉정히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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