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윤석열 관련보도' 경위조사 TF 구성

작년 10월 보도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의혹' 논란
저널리즘책무실 중심 보도경위 조사TF 꾸려
"독자들에게 조사 결과 투명하게 공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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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이 자사의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보도 경위를 조사하는 전담팀을 꾸렸다.

한겨레신문은 '윤석열 관련 보도 조사 TF' 구성을 공지하고 지난 2일자로 백기철 편집인을 팀장(겸직)으로 발령했다. 이봉현 저널리즘책무실장이 TF 상근 간사를 맡았고 안재승 논설위원실장, 석진환 편집국 이슈부국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TF는 지난해 10월11일 한겨레가 보도한 <"윤석열도 별장에서 접대" 검찰, '윤중천 진술' 덮었다>와 10월21일자 한겨레21에 실린 <'윤중천 "별장에서 윤석열 접대했다"> 기사의 보도 경위와 내용을 파악하고 회사의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해당 기사에서 한겨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 조사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취재·보도한 한겨레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TF는 "한겨레 보도 이후 윤 총장이 법적 조처를 취해 해당 기사와 후속 기사를 '한겨레미디어 취재보도준칙' 및 저널리즘 원칙에 미뤄 평가하고 점검할 예정"이라며 "조사 내용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위해 외부 전문가 자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윤석열 관련 보도' 조사는 김현대 신임 사장 취임 후 출범한 저널리즘책무실의 첫 번째 임무다. 지난해 한겨레 내부에서 '조국 사태'와 '윤 총장 보도' 등으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지면서 자사 보도를 자체적인 시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그 반향으로 생겨난 기구가 저널리즘책무실이다.

이봉현 한겨레 저널리즘책무실장은 "(보도 관련 논란 발생 시) 자체적으로 사실관계를 취재해 사내외로 소통할 수 있는 내부 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저널리즘책무실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며 "윤 총장 관련 보도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에 내부 조사와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독자들에게 그 결과를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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