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평가 점수 KBS 하락세, MBN 제외한 종편은 '안정세'

방통위 '2018년도 방송평가' 결과 공개… MBC도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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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2018년도 방송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사업자가 2018년도에 실시한 방송의 내용·편성·운영 영역에 대한 평가결과를 의결하고, 이를 발표했다. 방송평가는 지상파 TV·라디오·DMB와 SO, PP, 위성방송 등 158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평가 기준, 평가항목, 총점은 매체별로 다르다. 방통위는 평가점수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발표했다.

지상파TV의 2018년도 방송평가 점수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TV의 2018년도 방송평가 점수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TV에선 KBS1이 83.56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전년 대비 하락세가 뚜렷했다. KBS는 1TV와 2TV 모두 평가점수가 3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며, 특히 2TV 점수(76.01)는 지상파 4개 채널 중에 가장 낮았다. 반면 SBS는 80.35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MBC도 79.03으로 지난해보다 5점 이상 크게 올랐다.

KBS는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지상파 3사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방송심의규정 위반 등 관계 법령 위반으로 인한 점수 하락도 컸다. 방송평가위원장을 맡았던 표철수 방통위 상임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KBS가 더 분발해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SBS는 방송심의규정 준수 항목 등에서 점수가 올랐으며 MBC는 편성규정 준수, 수상실적 증가 등이 반영됐다. 허욱 상임위원은 “MBC의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본다”며 “이런 기조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종합편성채널의 2018년도 방송평가 점수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채널의 2018년도 방송평가 점수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채널에선 채널A가 90.19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은 JTBC 88.55, TV조선 86.64, MBN 79.59 순으로 나타났다. 2017년도 평가 당시에는 TV조선, MBN, 채널A, JTBC 등의 순이었다. 종편 4개사 중에서 MBN을 제외한 3개사의 평가점수가 모두 향상됐다. 특히 채널A는 5점 이상, JTBC는 6점 이상 크게 올랐다.

채널A는 방송심의규정 및 방송편성 제규정 준수, 재난방송 편성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고, 특히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항목에서 종편 4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JTBC는 재난방송 편성에서, TV조선은 재무건전성 등의 항목에서 점수가 향상했다. 반면 MBN은 수상실적, 방송심의규정 준수, 재난방송 편성, 장애인/여성고용 등 다수의 항목에서 최저점을 기록했다. 허욱 상임위원은 “종편이 대체로 어린이, 재난방송 편성, 재무건전성 등이 개선되고 있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된다”면서 “다만 MBN은 심의규정 위반, 오보 등이 이어져 내부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도전문채널은 연합뉴스TV가 87.80, YTN이 84.71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전년 대비 재무건전성 등의 항목에서 증가해 점수가 향상됐다.

2018년도 방송평가 전체 결과는 방통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방송평가 점수는 방송법 제17조에 따라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심사에 일정 비율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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