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노조 "공영언론으로서 이미지 각인시켜야"

노조, 시민 대상 심층 인터뷰 결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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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가 아닌 일반 독자들은 연합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평가할까. 연합뉴스 노조가 자사 콘텐츠 개선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20~60대 시민 3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를 공개했다.

전국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15일 노보를 통해 "조사 참가자들은 가짜뉴스와 속보 경쟁으로 인한 오보 등으로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가 없다고 답했다"며 "그럼에도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연합뉴스의 콘텐츠를 신뢰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연합뉴스의 강점으로 속보와 다양한 분야 취재, 국제 뉴스 등을 꼽았다. 1보-2보-3보로 이어지는 연계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고, 다른 언론사에 비해 콘텐츠가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호평받았다. 반면 오보와 오역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연합뉴스TV의 인공기 CG 방송사고와 촛불집회 참가자 사진 전송 사고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연합뉴스에 '시사와 관련된 복잡한 사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기사를 바랐다. 처음 접하는 사안이 왜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됐는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또 이들은 연합뉴스가 권력의 감시자 역할과 함께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지부는 "이들은 연합뉴스가 다른 언론사에 견줘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는 평가와 여전히 친정부 성향을 띠고 특정 대기업에 편향적인 보도를 한다는 상반된 평가를 하기도 했다"며 "이런 반응으로 볼 때 연합뉴스는 아직 시민들의 충분한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결국 공정성을 기반으로 진실을 보도하려고 노력해야 신뢰를 얻어낼 수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연합뉴스지부는 "연합뉴스는 이제 공영언론사로서의 이미지를 뚜렷하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며 "과거에는 고객사인 언론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공영언론사로서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연합뉴스지부가 리서치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5~18일 진행됐다. 조사 참가자들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20~60대 35명(연령별 7명씩, 5그룹)으로, 이들은 주 5회 이상 뉴스 콘텐츠를 구독하며 연합뉴스가 어떤 회사인지 개괄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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