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84% "일본의 수출 규제는 경제보복"

[한국기자협회·한길리서치 기자 703명 대상 여론조사]
정부의 대응조치 선택문항선 대일 전략물자 수출규제 등
경제적 대응 36%로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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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0명 중 8명 이상은 일본 아베 정부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결정에 대해 강제동원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기자 703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과 전화면접 혼용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6%포인트)결과다.  


‘최근 일본의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규제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부당한 경제보복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84.2%는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12.8%로 나타났다.


일본 아베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한국의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하는 3개 품목에 대해 수출규제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일 한국을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선 우리 정부의 대응 조치 2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 대일 전략물자 수출규제 등 경제적 대응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일특사 파견 등 외교적 노력(35.4%),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 외교안보 대응(32.9%), 피해 기업에 대한 예산·세제·금융 등 지원(28.3%), 세계무역기구(WTO) 제소(22.1%), 미국을 통한 중재(16.8%) 등의 순이었다.


세부 매체별로 보면 스포츠신문(50%), 지방일간지(44.1%)에서 경제적 대응 응답이 높았고, 중앙방송(48.9%), 중앙일간지(38.1%)는 외교적 노력을 꼽았다. 직급별로는 국장급 기자들의 경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 외교안보 대응(41.7%)의 비중이 높았다.


일본제품 불매나 일본여행 거부 등 민간차원의 운동에 대해선 ‘어느 정도 지속되겠지만 일상화될 것 같지는 않다’는 응답이 54.4%로 ‘무기한 지속되고 일상화될 것이다’(29.4%), ‘시간이 지나면 중단될 것이다’(15.0%)는 응답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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