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가 곧바로 '휴지통'으로 가는 것 면하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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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세라는 뉴스레터, 우리도 해볼까? 이런 생각만으로 무작정 뛰어든다면 헛수고할 가능성이 높다. 영혼 없이 기사만 나열한 뉴스레터는 독자의 이목을 끌지 못하고 결국 스팸처리될 뿐이다. 뉴스레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주요 콘텐츠로 내세우는 미디어 스타트업들에 물었다. “뉴스레터가 휴지통행을 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박진영 어피티 대표, 심재석 바이라인 네트워크 대표, 김하영 피렌체의 식탁 편집장이 전하는 ‘메일함에서 살아남는 법’ 3가지 팁을 소개한다.

하나, 명확한 타깃을 설정하라
돈 관리, 경제이슈를 뉴스레터로 전하는 어피티의 주요 독자 타깃은 3년차 이하 여성 직장인이다. 어피티는 뉴스레터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4개월간 2030 직장인 10명을 주기적으로 인터뷰해 이들의 소비 패턴, SNS 활동상, 취미, 고민까지 심층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타깃 맞춤형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현재 구독자는 1만5000여명, 뉴스레터 오픈률은 평균 50%에 달한다.

둘, 화자가 분명할 것
바이라인 네트워크 뉴스레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친근함이다. 뉴스레터가 뉴스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친구에게 편지 받는 느낌을 주는 게 이들의 목표다. 기자들이 독자에게 사적인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뉴스레터를 구성한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구독자 증가 속도가 3~4배 빨라졌다. 답장을 보내주는 독자들도 꽤 많다. 뉴스레터를 통해 친근감을 높이며 충성 독자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셋, 이메일 안에서 소비하게 하라
피렌체의 식탁은 이메일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을 준비 중이다. 매체 특성상 길고 분석적인 글이 많아 이메일에 담으면 스크롤이 한참이나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메일 안에서 기사를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는 포맷을 연구하고 있다. 이미 뉴욕타임스 등은 뉴스레터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김하영 편집장은 “언론사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기사를 뉴스레터에서도 보게 된다면 구독자들은 그걸 스팸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이메일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독자들이 먼저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아·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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