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외교부 2차관 "한반도 평화, 국제 사회 지지와 언론인 협조 필요"

[2019 세계기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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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019 세계기자대회' 개막식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019 세계기자대회' 개막식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25일 “한반도 평화 정착은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반도 안보 문제는 불가피하게 동북아 지역 평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이 다양한 경제 활동에 참여한다면 한반도가 유라시아와 동남아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되고 더 나아가 평화로운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9 세계기자대회’ 개막행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한국의 외교 정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세계 기자들에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차관은 “한반도는 70년 동안 지속적인 긴장과 대결 속에서 살아왔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기조를 동시에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전 세계는 비핵화가 정착할 수 있기를 바라며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주목했지만 안타깝게도 실질적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양국 지도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신뢰를 재확인으며, 향후 지속적 협상 의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노이회담 이후 다소 우려되는 상황도 있지만, 불과 2년 전 북한은 미사일을 실제로 발사하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틱하게 상황이 진전됐다.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고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도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한 대통령 최초로 15만의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을 통해 지도자들이 비핵화를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다. 이는 한국 정부의 전략적 계획,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2년 동안 어느 정도 평화가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핵화는 장기적 프로세스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운명이고 생존의 문제”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지난 2년 동안 역경이 많았지만 굴하지 않고 정부는 계속해서 전진해 나가고자 한다. 남북 관계 개선과 비핵화라는 이 과업은 시간이 걸리고 국제 사회의 협력과 이해가 필요하다.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기자의 역할은 기록자일 뿐만 아니라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기자들은 역사적 변곡점마다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기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해 보고 느낀 것들,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jeeniep@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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