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미디어그룹 전 계열사·부서 동영상 강화 돌입

경영실 산하에 각기 다른 '디지털 실험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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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미디어그룹이 디지털 콘텐츠 실험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동아일보와 채널A를 포함한 전 계열사와 부서에서 동영상 강화를 골자로 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하는 등 창간 100주년을 한 해 앞둔 동아그룹의 ‘디지털 리뉴얼’ 작업이 한창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월 경영전략실 내에 신설된 1theC(원더씨), 2theC(투더씨)라는 스쿼드 조직이다. 독특한 작명부터 예사롭지 않은 이 조직은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실험’이 주된 목표다. 경영전략실에 조직을 둔 것도 동아일보 편집국이나 채널A 보도본부, 제작본부와 독립적인 구조에서 실험을 하라는 전사적인 차원의 결정이었다.


알파벳 ‘C’는 콘텐츠(Contents), 크리에이티브(Creative), 협업(Co-work) 등 다양한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그룹에 따르면 “기존 영역 구분에 얽매이지 말자는 의미를 담은 작명”이며 “‘팀’이라는 명칭 대신 ‘스쿼드’를 선택한 것도 때에 따라 합쳤다 나눴다 하는 유연한 운영으로 창조적 협업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실험적인 조직인 만큼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부서가 갖고 있지 않은” 다양하고 이채로운 경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 박세진 채널A 예능PD와 채널A 앵커 출신인 한정연 기자가 각각 팀장격을 맡았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MCN 창업에 도전한 경험이 있는 매니저, 유튜브와 틱톡에서 활약하는 글로벌 크리에이터, 디지털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 등이 팀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이 구상하는 콘텐츠는 신문-방송은 물론 장르의 구분도 없다. 웹 드라마, 브랜디드 콘텐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동아일보, 채널A, 동아닷컴 등과도 언제든지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유통은 주로 온라인상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준비 단계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늦어도 상반기 안에는 실험의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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