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노조, '캠프 출신' 새 대표이사에 국장 임명동의제 제안

김영환 대표이사 "우려에 공감… 임명동의제 도입은 더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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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새 대표이사에 인천시장 선거 캠프 공보단장 이력을 가진 김영환<사진>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가 선임되자 전국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가 성명을 냈다.


인천일보지부는 지난달 26일 “김영환 신임 대표이사는 ‘캠프 출신’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는 만큼, 시작부터 특정 정치세력에 편향됐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면서 편집권 독립을 약속하는 방법으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을 제안했다. 인천일보지부는 “시장이 바뀔 때 마다 특정 정치권에 몸담았던 대표이사가 취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인천일보의 격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 언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환 대표이사는 4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노조 우려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은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1982년 경인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뒤 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2017년 정년퇴임했다.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에서 물류학 박사, 인하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를 받았다.


김 대표이사는 4일 열린 취임식에서 “인천일보는 다른 언론보다 선제적으로 시대적 상황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에 지면을 개방하고, 지역 단체들과 협업을 강화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담긴 신문을 함께 만들자”고 밝혔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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