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디지털 전략, 외부인사 수혈로 리셋?

우진형 전 SK컴즈 CTO 영입... 국장급으로 디지털전략실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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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디지털전략실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서 디지털 전략의 변화를 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8일 우진형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디지털전략실장(국장급)에 임명했다. 우진형 신임 실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디바이스네트워크 등 IT 기업에서 일했고, NHN 연구개발 이사 등을 지냈다.


디지털전략 컨트롤타워를 외부 인사, 그것도 개발 전문가에게 맡긴 것을 두고 조선의 디지털 전략이 새판을 짜게 되는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략이 다시 논의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는 방상훈 사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디지털 강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기도 하다. 방 사장은 지난달 초 신년사에서 “디지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디지털 개혁을 위해 전문 인력의 수혈과 기술 도입 등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우 실장 영입이 조직 개편을 포함한 전면적인 디지털 전략 재검토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조선의 디지털 전략은 지면과 온라인을 각각 조선일보, 조선비즈로 이원화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온오프 통합뉴스룸을 꾸리는 일반적인 추세와는 대조적인 셈이다.


당장 이 같은 전략이 전면 수정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조직 차원의 변화보다는 ‘일 중심’의 변화가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우 실장이 개발 전문가인 만큼 UI(사용자환경) 등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나 개편 등도 예상 가능한 지점이다. 우 실장이 업무 파악을 끝내면 경영진과 디지털 전략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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