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이달의 기자상 35개 언론사 수상…SBS, 부산일보 약진

2018년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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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0회 이달의 기자상(2018년 12월) 시상식.

▲지난달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40회 이달의 기자상(2018년 12월) 시상식.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기자상'을 지난해 가장 많이 받은 언론사는 SBS였다. 2018년 한 해 동안 이달의 기자상(329회~340회)을 수상한 언론사를 분석한 결과 SBS가 12차례 이름을 올려 최다 선정을 기록했다.


SBS의 수상작을 살펴보면 <에버랜드의 수상한 땅값 등급과 삼성물산 합병>, <군 병원의 위험한 불법 의료 실태>, <삼성 차명 부동산과 흔들린 조세 정의> 등 탐사보도부의 활약이 눈에 띈다. 출입처 기반 취재부서에서도 <음이온 침대서 라돈 검출>, <BMW 주행 중 차량화재> 등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보도를 내놨다. <2018 예산회의록 전수분석>, <전두환 회고록을 검증한다>, <공정이란 무엇인가> 등은 전문보도(온라인)부문 수상작에 올랐다.


지난 2012~2016년 6년 연속 선두였던 한겨레는 2018년엔 8편을 수상하면서 SBS에 자리를 내줬다. 한겨레는 2016년(12편), 2017년(9편)에 비해 상패는 적지만 지난해에도 <경찰 온라인 여론 조작 의혹>, <노동 orz: 우리 시대 노동자의 초상>,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등 굵직한 보도들로 호평받았다.



수상작 6편을 낸 부산일보는 지난해 지역언론 가운데 기자상을 가장 많이 받았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지역취재부문에서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복지원 '절규의 기록' 단독 보도> 등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기획부문에선 <일몰제의 경고-도심 속 공원이 사라진다>, <2018 부산 공공케어 보고서>, <난개발 그늘, 해안의 역습> 등이 선정돼 부산일보의 '기획보도' 강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JTBC는 한국 사회 '미투'를 이끈 <안태근 성추행 사건 폭로 및 미투 운동 연속 보도>를 비롯해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 '계엄령 문건' 단독 입수> 등 4편으로 기자상을 받았다.


지난해 1년간 기자상을 3차례 수상한 곳은 경향신문‧동아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MBC였고, 광주일보‧한국일보‧KBS는 2차례씩이었다. 이 밖에 중앙언론사 8곳과 지역언론사 13곳은 기자상을 1회씩 수상했다.


김홍국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 대변인은 "지난해 거의 매달 기자상을 수상한 SBS는 정치권력, 자본권력에 가려져 있던 한국사회의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했다"며 "SBS와 함께 MBC, K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이 저널리즘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많은 언론사가 '미투' 보도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미투의 큰 흐름을 열고 이를 지속적으로 이끈 JTBC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부산일보를 포함한 지역언론, 서울의 작은 언론사들도 저마다 특성을 가지고 저널리즘의 본령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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