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가보지 않은 여행기 - 정숭호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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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다가 찾아낸, 한번은 꼭 가봤으면 하고 마음먹은 곳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읽은 소설, 여행기, 자서전 등을 소개하며, 그 책에 나오는 장소들을 상상 속에서 여행한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의 주인공 안드레이의 눈에 들어온 체코 아우스터리츠의 하늘, 오르한 파묵이 ‘순수 박물관’에서 묘사한 터키 이스탄불 아나돌루히사르의 해안, 조지 오웰이 제국주의의 허상을 토로한 ‘코끼리를 쏘다’의 배경인 미얀마의 모올미엉….


저자가 눈으로, 머리로, 마음으로 더듬는 곳을 따라 가다보면 그곳의 풍광과 냄새와 소리가 떠오른다. 본문에 미처 넣지 못한 내용은 ‘잡식 디저트’로 따로 챙겼다. 이를테면, 이육사의 시 ‘절정’의 마지막 구절,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와 같은 겨울을 강철에 비유한 글이 카잔차키스나 포크너의 작품에도 있더라는 식이다. HMG퍼블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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