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를 진행하면서 국세청 등 국가기관이 삼성 일가를 위해 어떻게 조세정의를 내팽개쳤는지 확인하게 됐습니다. 탈루 사실을 찾아냈으면 제대로 과세를 해야 할 국세청 간부들이 오히려 삼성에 컨설팅을 해주고, 드러난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덮으려 한 사실도 취재됐습니다. 삼성과 권력기관 사이의 단단한 카르텔도 재확인했습니다.
용기를 낸 내부제보자들 덕분에 ‘딱 떨어지는’ 내부 문건들을 증거로 국세청의 시인도 이끌어 냈습니다. 앞으로 감사원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고, 국세청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불공정 거래의 경우 의무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하도록 하는 내부 규정까지 만드는 중입니다. 긴 시간 동안 지치지 않고 열정과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준 ‘끝까지 판다’ 동료 기자들이 거둔 값진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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