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이 의혹 제기의 본질을 흐릴 때마다 오히려 제보들이 늘어났다. 밤낮없이 취재하는 힘든 과정 속에서 취재원들의 ‘용기’는 큰 힘이 됐다. 그들은 하나같이 “공정한 과정”을 원한다며 취재에 응해줬다. 결국 정부는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 비리 전수조사를 결정했다. 또 여야 5개 정당의 합의로 국정조사가 이뤄지게 됐다. 채용과 정규직화 과정이 투명하게 조사돼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를 씻어주길 바란다.
이 보도를 계기로 공정한 일자리가 한 개라도 더 생긴다면 기자에게 가장 큰 보람이다. 오랜 기간 이어진 보도 과정을 함께해 준 모든 선후배 기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 상을 ‘공정한 과정’ ‘공정한 결과’를 기대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취준생들에게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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