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기록되지 않은 기억 군함도 - 이혜민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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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망각에 대한 기억의 투쟁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군함도’의 역사적 참상을 승리의 투쟁이라 말할 수 있을까. 스스로를 과거사 전문기자 지망생으로 소개하는 저자는 군함도를 “기록조차 되지 않은 참상”이라 말한다. 기록의 부재는 기억의 패배가 된다는 점에서 이미 우리는 지는 중이다. 대중 매체의 소재로서 ‘문화’ 군함도는 있지만 ‘역사’ 군함도는 없다. 이 책에 담긴 피해자와 유족의 목소리는 그렇기에 소중하다.


“역사로 남으려면 기록으로 보존돼야 한다”는 단순명료한 명제를 묵묵히 실천해 낸 결과물은 망각의 완벽한 승리를 저지하는 마지노선으로서 의미도 있다. 저자는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를 기록해 세계에 알리자고 제안한다. 그를 위해선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도서출판 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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