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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 공공케어 보고서

[제336회 이달의 기자상]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2018.10.04 16:18:29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부산일보 이대진 기자.

“어린이집·대학교는 국공립이 최고인데, 공공병원은 왜 늘 형편없어야 할까?”


이번 기획보도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공공의료의 필요성을 이해시키는 일이었다. 공공병원 비중이 90%에 달하는 OECD 평균과 달리 민간병원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서 공공병원은 ‘저소득·소외계층을 위한 병원’이란 편견이 오래도록 자리 잡고 있다.


양질의 공공병원을 중심으로 남녀노소 전 계층의 건강을 두루 살피는 촘촘한 공공보건의료망. 오지 않은 미래, 가져보지 못한 꿈일 뿐,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6개월을 달려왔다.


현장에서 확인한 야간진료, 분만, 감염병 관리 등 일반 시민에게 필수적인 의료 실태는 부실했고, 노숙인·이주민·장애인 등 소외계층이 마음 편히 찾을 수 있는 병원은 없었다.


퇴근길에 짬을 내 밤마다 응급실을 드나들고, 때론 노숙인이 돼 거리를 헤맨 후배 기자들. 덕분에 전문 영역의 이야기를 ‘시민의 시선’에서 현장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다.


공공보건의료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 시민인식 조사는 보건의료산업노조의 도움이 컸다. 부산 시민 80% 이상이 내실 있는 공공의료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결과표는 장기간 기획보도를 이어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


보도 이후 부산은 시민건강재단 설립, 파산 침례병원의 공공 인수 등 허약한 공공의료망을 밑바탕부터 다지는 작업이 속속 진행 중이다. 최근 정부도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지역 간 건강격차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 시민의 건강지표가 하루빨리 개선돼, 붉게 물든 ‘부산 건강지도’가 서울을 비롯한 다른 대도시처럼 푸른 빛깔로 변하길 기대해 본다. 기획보도 내내 취재진의 귀찮은 물음과 무리한 부탁에 기꺼이 응해주신 자문단 분들께도 특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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