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소셜라이브 확대… 24시간 유튜브 뉴스 추진

내부선 "인력난부터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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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오는 10월 중에 공개 예정인 ‘24시간 유튜브 뉴스시스템’ 준비에 한창이다. 그간 메인뉴스인 ‘뉴스룸’을 비롯해 ‘사건반장’, ‘정치부회의’ 등 뉴스프로그램이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된데 이어, 다른 시간대에도 디지털 뉴스를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이승녕 JTBC 디지털뉴스룸 부장은 “유튜브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대세 디지털채널’이 되고 있다. 적극 대응하는 건 당연하다”며 “‘소셜라이브’와 ‘디지털 자체 콘텐츠’를 확대해 단계적으로 ‘24시간 뉴스’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TBC가 24시간 유튜브 시장에 뛰어든 건 신뢰도나 영향력을 유지·확대해야 한다는 내부 기자들과 경영진의 공감대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손석희 JTBC 사장은 지난달 29일 유튜브를 통해 “JTBC 뉴스는 유튜브를 열면 24시간 동안 여러분들과 늘 함께 있다라는 것. 그것을 아마 증명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바 있다.


특히 타 매체에 비해 2049 젊은 시청층이 높은 JTBC로서는 유튜브 뉴스 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현재 위상을 확고히 하자는 움직임이 일수밖에 없다. JTBC NEWS 유튜브 채널은 14일 기준 구독자수 75만4325명으로 전체 언론사 중 2위다. 1위인 YTN NEWS(77만405명)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상파의 경우 SBS 뉴스 채널이 28만8552명, KBS NEWS 채널이 23만5751명, MBC NEWS 채널이 17만3040명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JTBC의 이같은 시도가 언론계의 유통 판도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방송 플랫폼에서 유튜브로의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유튜브 시장을 선점한 JTBC가 성과를 올리게 되면 다른 방송사들도 잇따라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방송광고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광고업계 담당자는 “유튜브로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당장의 수익이 목적은 아닐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대중들에게 빠른 뉴스를 제공함으로써 뉴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JTBC가 성공하면 다른 방송사에서도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24시간 유튜브 뉴스시스템을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인력난부터 해결해야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적지 않다. 노사의 52시간 근무제 합의가 난항인 상태에서, 24시간 뉴스까지 도입하면 더욱 인력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JTBC의 기자는 “최근 14명의 중앙일보 인력이 JTBC로 보강됐지만, 지금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52시간 근무제를 맞추고 24시간 유튜브 뉴스시스템까지 잘 돌아가게 하려면 기자 인력을 두 배 가까이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24시간 유튜브 뉴스를 위해 보도국과의 협업으로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장은 “갑자기 인력을 늘릴 수는 없는 만큼 단계적으로 PD와 영상디자인 등 제작 인력을 확대하고, 취재 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보도국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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