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권익옹호에 박차 가할 것"

[기자협회 창립 54주년 기념사]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대한민국 사상 유례없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일선의 취재 현장을 지키고 있는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권력 감시는 물론 최근에는 무더위 속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위해 피해 사례와 대응 방안을 보도하고 있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늘 건강에 유념하여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1964년 8월17일 군사 정권의 비민주적 악법 철폐를 계기로 창립된 한국기자협회가 올해로 54주년이 되었습니다. 기록된 더위는 지금보다 덜하였겠지만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를 위한 선배 기자들의 가슴은 더 뜨거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창립 이후 집행부의 구속과 고문, 기자협회보의 강제폐간 등 굴곡의 역사를 지나 시대가 바뀌고 언론 환경도 급격하게 변화 발전했지만 불의에 맞섰던 선배 기자들의 정신은 한국기자협회 강령에 담겨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다시 되새겨봅니다.


△조국의 민주발전과 언론인의 자질향상을 위해 힘쓴다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여하한 압제에도 뭉쳐 싸운다 △서로의 친목과 권익옹호를 위해 힘을 합친다 △조국의 평화통일과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국제언론인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서로 돕는다.


강령은 지금의 우리가 지켜 나아가야할 목표이자 앞으로도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기자협회의 존재 가치입니다.


회원 여러분! 한국기자협회는 우리의 목적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남북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지금 남북 언론교류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한국기자협회 산하 남북기자교류추진단을 구성해 북측의 조선기자동맹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국내 언론단체들과도 협력해 남북화해의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얼마전부터 ‘가짜뉴스’가 나타나면서 언론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대응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언론에 대한 위상 강화를 위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올해 국경없는기자회에서 발표한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보다 20계단 상승한 43위에 올랐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노력에 대한 값진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기자협회는 앞으로도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단단한 초석 위에 언론자유와 회원들의 권익옹호를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 튼튼한 100년의 역사를 향해 전진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늘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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