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83% "남북·북미회담 한반도 비핵화 기여"

[한국기자협회·한길리서치, 기자 305명 대상 여론조사]
기자 59% "즉시 아웃링크 아닌 준비 후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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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0명 중 8명 이상이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웃링크’ 관련해 기자들 59%는 즉각 전환 보다는 언론사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협회보는 한국기자협회 창립 54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기자 305명을 대상으로 남북·북미정상회담, 주 52시간 근무제, 아웃링크 전환, 기자 직업 만족도 등 언론·사회현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83.3%가 ‘기여할 것’(‘매우’ 34.1%, ‘어느 정도’ 49.2%)으로 답했다.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13.8%(‘전혀’ 4.9%, ‘별로’ 8.9%)였다. ‘기여할 것’ 응답은 지역일간지 95.5%, 지역방송 87.5%, 중앙방송 87.1%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대해선 63.6%가 ‘잘 이행할 것’(‘매우’ 3.3%, ‘대체로’ 60.3%)으로 전망했다. 32.8%는 ‘이행 못할 것’(‘전혀’ 4.6%, ‘별로’ 28.2%)으로 답했다. ‘잘 이행할 것’ 응답은 지역일간지(86.4%), 지역방송(81.3%), 중앙방송(70.0%)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행 못할 것’ 응답은 인터넷신문(66.7%), 경제신문(45.8%)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포털에서 기사를 검색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언론사 준비 후 전환’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즉각 전환’ 24.6%, ‘인링크 유지’ 9.8%, ‘기타’ 6.6%였다.


‘언론사 준비 후 전환’ 응답은 매체별로 지역방송(68.8%), 주·월간지(67.6%), 중앙일간지(64.8%)에서, 직급별로는 국장·부국장·국장대우(65.2%)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인링크 유지’는 매체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경제신문과 인터넷신문이 각각 37.5%, 22.2%로 높았고, 중앙일간지는 5.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저널리즘 관점에서 볼 때 아웃링크를 지향하는 것이 맞다. 다만, 이용자들이 이미 익숙한 뉴스 소비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을 두고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용자뿐 아니라 언론사들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웃링크 전환이 언론사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65.9%가 ‘그렇다’(‘매우’ 9.8%, ‘대체로’ 56.1%)고 응답했다. 27.2%는 ‘그렇지 않다’(‘전혀’ 2.3%, ‘별로’ 24.9%)고 답했다. 잘모름·무응답은 6.9%였다.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경제신문이 25%로 가장 낮았다.


기자들은 주로 네이버를 통해 뉴스나 시사정보를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일주일동안 인터넷으로 뉴스나 시사정보를 읽을 때 어느 사이트에 접속하느냐에 대해 68.5%가 ‘네이버’라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언론사 홈페이지’ 10.2%, ‘다음(카카오)’ 8.9%, ‘페이스북’ 6.9%, ‘유튜브’ 3.6% 순이었다.


기자들 자신이 작성한 기사를 주로 검색하는 매체도 네이버였다. 본인이 작성한 기사를 주로 어디에서 검색하느냐는 질문에 52.8%가 ‘네이버’를 꼽았다. 이어 ‘자사 홈페이지’ 24.3%, ‘자사 CMS’ 12.1%, ‘다음(카카오)’ 4.6% 등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5.6%P이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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