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의 광장 기록, 촛불민중혁명사

[새로 나온 책]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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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동자, 농민 등 민중진영을 중심으로 놓고 촛불혁명을 기록하고 있다. 현직 기자인 저자는 현장 취재와 45명의 촛불 주역 인터뷰를 통해 촛불혁명의 본질을 밝히려 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촛불의 시작으로 기억하는 것은 촛불혁명의 진정한 의미를 축소 왜곡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의 시작점을 고 백남기 농민이 경찰에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날인 2015년 11월14일 제1차 민중총궐기부터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가 펴낸 '촛불민중혁명사'

▲원희복 경향신문 선임기자가 펴낸 '촛불민중혁명사'

저자는 촛불의 성격을 ‘촛불민중혁명’으로 규정하면서 촛불혁명은 권력자를 감옥에 넣은 위대한 승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촛불혁명이 6월 시민혁명보다 더 진일보한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촛불혁명은 1987년 6월항쟁이 키운 노동조합과 농민·통일·빈민·학생 등 이른바 민중세력이 시작한 민중혁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레기’가 되지 않으려는 생각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으로 ‘먹물들’의 파렴치함을 고발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저자가 말하는 ‘먹물들’이란 ‘기레기’ 소리를 들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몰랐던 언론인들, 한 자리를 얻어 역사 왜곡에 앞장선 유명 역사학 교수들, 부당한 공권력을 피해 온 사람을 내쫓은 종교인들, 부정입학과 학점을 남발한 유명여대 교수들, 청와대 눈치를 보고 심지어 ‘거래’하려 했던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법률가들, 마지막까지 몸을 사리며 기회를 엿보던 야당 정치인들이다.

 

함세웅 신부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썼다. “원희복 기자는 ‘기레기’라는 시대적 고발 앞에서 새삼 기자의 초심과 소명, 그리고 신원의식을 깊이 되새기며 고백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자들에게 ‘왜 기자이며 무엇을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지’, 그리고 정치인들에게 ‘왜 정치를 하고 어떤 정치인이어야 하는지’ 준엄하게 질책하며 답변을 요청하고 있다.”

-도서출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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