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공동단협 추진… 주 52시간 묘안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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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4사가 공동으로 단체협약을 추진한다. 공정방송과 노동환경 개선, 방송산업 진흥 및 공공성 강화 등이 주요 목표다. 최정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은 지난 13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방송공정성분과, 제작환경개선분과, 방송산업진흥분과 등을 구성해 매주 분과별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며 “방송의 날인 9월3일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방송공정성분과는 방송사가 함께 견지해야 하는 공정방송 원칙과 기준에 대해 다루고, 제작환경개선분과에서는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대응 방안, 노동조건 및 고용환경 개선방안 등을 논의한다. 방송산업진흥분과는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 강화와 비대칭 규제 완화 등 진흥 방안에 대해 다룬다.


이들 지상파 4사의 사장단과 노조 집행부는 지난달 12일 상견례를 갖고 산별교섭을 진행하는데 뜻을 모은 바 있다. 그간 지상파들이 공동단협의 필요성을 실감했지만 실질적으로 추진 과정에 돌입한 건 처음이다. 최 국장은 “현재 노사의 요구안이 서로 오가는 정도로 보면 된다. 근로시간 단축 부분에서 사측이 유연근무제를 폭넓게 인정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방송공정성과 노동시간,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핵심 정책 의제들을 이제 지상파 방송 노사가 공동으로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려운 문제들을 회사에게 맡겨놓으면 서로 눈치만 보면서 누가 먼저 나서려고 하지도 않고 하기 때문에, 산별교섭이라는 공동의 논의 의제로 올려서 서로 상호 견인하면서 가는 게 바람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진우 기자  jw82@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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