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서 기자 성추행' 세계일보 전 편집국장, 추가 징계 논의키로

정직 1개월 '깃털 징계' 논란에... 기자들, 사장·편집인 면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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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 후배 기자를 성추행하고도 ‘정직 1개월’ 처분을 받는데 그쳤던 세계일보 전 편집국장이 추가 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세계일보 측은 지난 9일 징계위원회가 내린 정직 1개월 처분을 확정하는 대신, 인사위원회에서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징계위 결정에 대해 “솜방망이보다 가벼운 깃털 징계”라고 비판하며 ‘재의결’을 요구했던 세계일보 여기자회는 지난 11일 편집인, 기획조정실장 등과 면담을 가졌다. 한국기자협회 세계일보지회도 같은 날 사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징계 수위가 기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추가적인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징계 처분 뒤 비 편집국 부서로 발령하겠다는 원칙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지로 세계일보 여기자회장은 “아직 인사위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끝난 건 아니지만 사측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바꿔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옥모 전 편집국장은 지난달 후배 여기자에게 강제 신체 접촉과 성희롱 발언을 해 직무정지를 당한 뒤 보직 사임했으며, 징계위원회는 ‘정직 1개월’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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