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박노황 전 경영진이 사퇴하며 ‘셀프수여’한 감사패와 순금 문진을 회수했다. 연합뉴스(사장 조성부)는 최근 박노황·이홍기·조복래·심수화 등 전 경영진이 지난 2월 사퇴하며 스스로에게 수여한 ‘임직원 일동’ 명의의 감사패, 순금 25돈짜리(시가 522만 5000원) 황금 문진을 회수했다. 사측 관계자는 “지난 13일 4인으로부터 공식회수 작업을 마무리 했다”며 “사원 총의가 모인 것도 아니고 부적절했다고 판단해 회수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 11일 연합노보에 따르면 이 같은 ‘셀프수여’는 최근 조성부 사장에게 2500만원 결재가 올라와 드러났다. 노조는 박노황 경영진이 “이·취임식을 겸할 수 있는 정기주총이 열리기 이틀 전에 자신들이 직접 만든 감사패와 기념품을 나눠 갖는 해괴한 행동에 대해 ‘관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물러나는 경영진이 스스로 감사패와 기념품을 제작하고 동의 없이 ‘임직원 일동’이라고 명의를 도용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박노황 경영진 시기 연합뉴스는 불공정 보도·보복성 인사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2006년 신임 김기서 사장이 전임 장영섭 경영진에게 수여하며 시작된 감사패·기념품 전달과 관련해 현 조 사장은 퇴임 시 이를 받지 않고 제도를 없앨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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