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3단체 "프레스센터 언론계에 반환하라" 서명운동

신문협회‧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자협회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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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 운동 출범식'에서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왼쪽부터),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김달아 기자)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 운동 출범식'에서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왼쪽부터),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김달아 기자)

언론 3단체가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신문협회(회장 이병규)‧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프레스센터는 한국기자협회‧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인협회 등 언론단체와 서울신문이 입주해 있던 한국신문회관에서 출발했다. 1980년대 초반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신문회관 자리에 새로운 프레스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건설 재원은 신문회관의 전 자산과 서울신문의 자금, 당시 한국방송광고공사(현 코바코)가 관리하던 정부의 공익자금으로 마련됐다. 


프레스센터가 완공된 1984년, 전두환 정부는 언론계의 반대에도 프레스센터의 소유권을 코바코 앞으로 강제 등기했다. 언론계는 소유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지속해서 문제를 제기해왔으나, 최근 코바코가 재산권 행사를 주장하며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소송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병규 회장은 "비장한 각오로 시작하는 언론인들의 서명이 정책당국의 이성적 결단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며 "언론의 전당이자 언론인들의 요람인 프레스센터는 언론계로 하루빨리 되돌아와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하경 회장은 결의문을 통해 "프레스센터는 옛 신문회관의 터 위에 설립됐다. 민주주의와 언론발전이 이곳에서 시작됐다”며 “프레스센터를 언론계의 품으로 되돌려 대한민국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성 회장은 정부를 향해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분쟁 소송을 중단하고 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반환하라"며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 이후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3단체는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진행되면 청와대∙총리실∙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련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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