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저널리즘 신뢰 회복' 프로그램 론칭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심야 토론, 데일리 시사 토크 프로그램도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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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시사프로그램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경철 취재주간(왼쪽부터), 정세진 아나운서, 김원장 기자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시사프로그램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경철 취재주간(왼쪽부터), 정세진 아나운서, 김원장 기자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BS가 저널리즘 회복을 위해 16일부터 3개의 시사프로그램을 선보인다.


KBS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널리즘 토크쇼 J’ ‘엄경철의 심야토론’ ‘사사건건(事事件件)’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양승동 사장이 취임하면서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공영방송을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저널리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양승동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취임 때 약속한대로 KBS 저널리즘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3개 프로그램을 본격 시작하려 한다”며 “제작인력이 부족해 힘들게 하고 있지만 잘 지켜봐주시고 많이 아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저널리즘 토크쇼 J’는 특히 지난 정권 사라졌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부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S는 지난 2003년 ‘미디어 포커스’를 시작으로 13년간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이어오다 2016년 프로그램을 폐지한 바 있다.


정세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J는 KBS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고발한다. 패널에는 정준희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 겸임교수와 최강욱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안톤 숄츠 독일 ARD 기자, 최욱 팟캐스트 진행자가 참여하며, 패널들이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논쟁을 벌일 수 있도록 KBS 중견기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자료, 근거 제공 및 코너별 토론에도 참여한다.


J에선 또 모범적인 저널리즘을 적극 발굴해 알리고 새로운 저널리즘 트렌드를 소개하는 한편 과거 KBS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 ‘미디어 비평’ ‘미디어 인사이드’의 전통을 이어받아 미디어 리터러시 코너와 팩트 체크 코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진 KBS 아나운서는 “KBS가 전통적으로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을 해왔는데 이번에는 토크쇼 형식으로 새롭게 구성했다”며 “다른 언론사를 공격하기보다 스스로 잘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 한다. 더 많은 비판, 더 많은 공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저희가 지키고자 하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매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시사프로그램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경철 취재주간(왼쪽부터), 정세진 아나운서, 김원장 기자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KBS는 14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2층 민주광장에서 시사프로그램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엄경철 취재주간(왼쪽부터), 정세진 아나운서, 김원장 기자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심야토론 역시 2년 만에 ‘엄경철의 심야토론’으로 새롭게 돌아왔다. 심야토론을 이끌 엄경철 KBS 취재주간은 “원래 있어야 될 프로그램이 다시 돌아왔다”며 “지난 2년간 공백이 있었던 공론장 역할을 복원하고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 한다. 불편하고 아파도 시청자들이 우리 사회의 쟁점을 깊이 느끼면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토론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KBS에선 이번에 데일리 시사 토크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4시에 전하는 다양한 시사 이슈’라는 의미를 담은 ‘사사건건’이 그것으로, 표창원, 장제원, 박지원, 이철희 의원 등 현직 정치인들이 고정 출연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사사건건을 진행하는 김원장 KBS 기자는 “하드보일드 정치 토크쇼”라면서 “그동안 공영방송 시사토크는 중립이라는 이유로 비교적 에둘러 왔는데 사사건건에서는 아주 센 질문, 진실을 향한 거친 질문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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