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노사, 새 사장 선임안 합의

이사회 결정만 남아
빠르면 선임까지 3주 정도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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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수 전 사장이 사원투표에서 불신임을 받고 물러난 이후 40일 만에 YTN 노사가 새 사장 선임 방식에 합의했다. 사추위 구성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YTN 노사는 12일 절충안을 마련하고 갈등을 해소했다. 노사 협의가 일단락되면서 빠르면 다음달 초 새로운 사장을 내다보고 있다.


앞서 사측은 지난달 25일 6단계에 이르는 사장 선임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시청자자문단 150명이 사장 후보를 직접 평가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이와 함께 사장추천위원회 구성을 기존 5인(대주주 대표 3인, 노조 추천 1인, 노사 협의 1인)에서 6인(대주주 3인, 언론노조 YTN지부 2인, YTN방송노조(제2노조) 1인)으로 늘리는 안도 제안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난색을 표했다. 사장 공백기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사측안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제2노조의 사추위 참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노사가 대립하는 가운데 지난 4일 YTN 이사회는 사추위 구성안(YTN 주주사 3인, YTN지부 2인, YTN방송노조 1인, 시청자위원 1명 등 7명)을 의결했다. 사측 선임안에 YTN시청자위원회 몫 1인을 추가한 것이다.


이후 YTN 노사는 이사회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선임 절차 협의에 나섰다. 노사는 12일 만나 사측안에서 시청자자문단 구성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노사가 마련한 협의안은 ‘후보자 공모→사추위, 4배수 선발→정책 설명회‧면접 생중계→2인 선발→이사회, 최종 후보 1인 지명→구성원 임명동의 투표' 순이다.


이상순 YTN 경영지원실장은 “우여곡절 끝에 노사가 협의안을 마련했으니 이제 이사회 결정만 남았다”며 “이사회를 최대한 빨리 소집해 사장 선임도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권준기 YTN지부 사무국장은 “공개 정책 설명회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며 “협의안을 적용하면 사장 선임까지 3주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7월초 새 사장이 선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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