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물컵 갑질'

[제332회 이달의 기자상] 매일경제 김희래 기자 / 취재보도1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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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희래 기자.

▲매일경제 김희래 기자.

먼저 기자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4월 중순께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을 최초 보도할 당시에는 이 보도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매일경제의 최초 보도가 나간 이후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파문으로,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은 조씨 일가의 밀수 의혹으로 번져나갔습니다. 용기를 얻은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거리로 나가 참아왔던 ‘을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경찰, 관세청, 공정위 등은 조씨 일가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건전한 근로문화 조성을 위한 ‘조현민 금지법(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컵 갑질’ 보도 이후 관련 사안 취재에 뛰어들어 가치 있는 보도를 이어간 타 매체 선·후배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저희 보도가 더욱 의미있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불의에 침묵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길 택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용기 역시 저희 보도를 한층 빛나게 했습니다. 이 모든 분들과 함께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이슈가 한진그룹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하면서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희는 앞으로도 ‘을의 목소리’ ‘갑의 불의한 횡포’를 취재하고 세상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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