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디지털콘텐츠 '우리동네 의회 살림' 입소문 타고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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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의원들이 세금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 동네 의회 살림’ 페이지<사진>를 개설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중앙은 지난달 29일 기초단체 226곳의 의원들이 지난 4년간 세금을 어디에 썼는지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했다. 각 기초단체 예결산서와 계약정보공개시스템, 세출세입운용정보공개시스템, 지방재정연감, 자치법규정보시스템, 정보공개청구 등을 기반으로 기자와 데이터분석가,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협업해 만든 디지털콘텐츠다.


해당 페이지의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독자가 자신의 지역구를 입력하면 결과가 바로 나온다. △활동비를 썼어요 △업무추진비를 썼어요 △해외출장을 갔어요 △배지도 맞췄어요 △의장들 모임에 회비를 냈어요 △물건을 새로 샀어요 △조례를 만들었어요 △우리 동네 의회만의 특이점 등 총 8가지 항목에 대한 답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기까지 준비기간은 1달 반, 제작기간만 3주가 걸렸다. 김한별 디지털콘텐츠랩장은 “지방선거의 경우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은데다, 지방선거 안에서도 언론에서 집중하는 건 광역지자체다. 기초의회는 조례와 예산을 지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도 관심을 덜 받는 만큼 조명을 해보자는 취지로 기획을 시작하게 됐다”며 “정치담론보다는 생활밀착형 형태로 유권자의 시선에 맞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입소문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일어났다. 포털이나 페이스북, 중앙일보 홈페이지가 아닌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확장이 된 것이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를 소개하고 공유한 결과다. 김 랩장은 “올해 중앙일보에서 나온 콘텐츠 중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1위”라며 “독자들이 좋은 기사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퍼뜨려주셔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잘 살려서 앞으로 다른 선거 등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과거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하면 또 다른 의미있는 뉴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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