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단체장, 문체부 장관 만나 남북 언론교류 활성화 방안 논의

"남북 당국 회담 의제로 언론교류 반드시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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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남북 언론교류의 희망은 이어질 수 있을까. 24일 언론단체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남북 언론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차분하고 질서 있게 추진해나간다”는 정부 입장을 공유하면서도 남북 언론교류의 당면 과제와 앞으로의 사업추진 방향을 논의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간담회에는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양승동 한국방송협회 회장,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오후 간담회에는 정일용 6·15남측언론본부 상임대표, 김종필 기자협회 부회장,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류지열 한국PD연합회장,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이준희 6·15언론본부 대변인, 민병욱 이사장이 참여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선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양승동 한국방송협회 회장,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언론단체-문체부 남북 언론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선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이병규 한국신문협회 회장, 양승동 한국방송협회 회장,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민병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참석한 언론단체-문체부 남북 언론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언론단체 참석자들은 도종환 장관에게 남북 언론교류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구체적인 사업을 제안했다. 정일용 6·15남측언론본부 상임대표는 “남북이 평화통일을 이루는 데 언론교류가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말 안 해도 알 것”이라며 “독일의 경우 1972년 12월 기본조약이 체결되기 전에 이미 언론교류 합의서가 체결돼 통신사, 인쇄매체, 방송매체들이 차근차근 교류했었다. 남북 당국도 회담 의제로 언론교류를 반드시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형준 방송기자연합회장도 “독일에서 공부한 학자들 얘길 들어보면 17~18년 전 언론지국을 통해 기사를 교류하고 동독 시민들이 서독TV를 보면서 문화적 교류를 좁혀나갔던 것이 통일에 큰 영향을 줬다”며 “남북 언론교류를 뒷받침할 언론특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방송학회와 언론학회의 말”이라고 말했다.


6·15남측언론본부는 구체적 사업안도 제안했다. △남북언론인대표자회의 재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남북언론인대회 개최 △남북 언론인 및 뉴스·콘텐츠 교류 재개 △남북언론인 공동 ‘제작 보도 준칙’ 제정 △남북 언론교류 관련 연구 특위 개설 등이 그것이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이 같은 언론교류를 하려면 정부가 예산 지원을 폭넓게 할 필요가 있다”며 “또 그동안 통일부가 막아왔던 남북 언론교류도 가능하게끔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은 “언론인들이 경제나 문화 학술, 특히 문화재 등 비정치적인 분야에도 공통의 관심사가 있는데 공동취재를 했으면 한다”며 “또 남북만 한정하지 말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같이 글로벌한 차원에서 언론교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실에선 정일용 6·15남측언론본부 상임대표, 김종필 기자협회 부회장,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류지열 한국PD연합회장,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이준희 6·15언론본부 대변인, 민병욱 이사장이 참석한 언론단체-문체부 남북 언론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무궁화실에선 정일용 6·15남측언론본부 상임대표, 김종필 기자협회 부회장,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류지열 한국PD연합회장, 안형준 한국방송기자연합회장,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이준희 6·15언론본부 대변인, 민병욱 이사장이 참석한 언론단체-문체부 남북 언론교류 간담회가 열렸다.


도종환 장관은 이에 “판문점 선언 이후 문화·예술·체육 등 여러 부문에서 남북교류 요구가 굉장히 많이 쏟아지고 있다. 총리 주재 회의에서 정해진 정부 입장은 우선 차분하고 질서 있게 추진해나간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잘 관리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그럼에도 통일부와 상의해 언론교류도 같이 논의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예산과 관련해선 “지난해 남북교류협력기금 예산을 세울 때 자유한국당의 예산 삭감 압박에도 버텨냈지만 현재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며 요구들이 많아져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 당장 예산 확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내년 예산 역시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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