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피겨 메드베데바 단독 인터뷰

[제331회 이달의 기자상] 조선일보 정병선 기자 / 취재보도2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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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정병선 기자.

▲조선일보 정병선 기자.

평창올림픽은 선수들에겐 스포츠 전쟁터지만 기자들에겐 취재 전쟁터였다. 취재진이 특종을 노리는 것은 스포츠 선수들이 금메달을 노리는 것과 다름없다.


IOC가 러시아에 ‘국가자격 출전 금지 선수 개별 참가’라는 중징계를 내리자,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선수단에 내외신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다. 평창올림픽 최고 스타인 피겨 요정(妖精) 메드베데바도 언론 인터뷰 단절을 선언했다. 하지만 불가능은 없었다.


메드베데바가 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비밀리에 입국한다는 사실을 알고 공항서부터 밀착 취재해 3시간 넘게 인터뷰 하는데 성공했다. 메드베데바가 러시아어로 ‘엑소 파나트(광팬)’라는 사실을 알고 엑소 사인이 담긴 실황앨범을 준비해 선물하면서 메드베데바를 감동시킨 것이다. 메드베데바가 선물을 받고 함박웃음을 터뜨린 천진난만한 표정은 이번 올림픽 사진 중 백미(白眉)였다.


이 사진과 폐막식 당일 엑소를 직접 만나게 해주고 찍은 사진, 동영상은 조선일보를 거쳐 CNN, NBC, AP, TASS, 가디언, BBC는 물론 유튜브를 통해 세계 스포츠팬에 고스란히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첫 보도된 ‘엑소 파나트’란 러시아어는 세계 공용어가 됐다. 스포츠 제전 평창올림픽에서 세계적인 스타 메드베데바를 통해 한류와 K-POP을 알린 것은 큰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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