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뉴스 및 댓글 개선 기자간담회'에서 개선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한성숙 대표는 9일 네이버 파트터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이후부터 더 이상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면서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하고, 광고 수익도 언론사가 가져가도록 하겠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첫 화면에서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이 네이버에서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될 <뉴스판>으로 이동해야 한다.

한 대표는 “뉴스판은 첫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한다”며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도 신설한다. 해당공간은 네이버의 인공지능 추천 기술인 에어스(AiRS)로 운영한다. 네이버는 이달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하며,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언론사들이 제안한 아웃링크에 대해 “네이버 뉴스에 구글식 아웃링크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아웃링크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어렵지만 언론사와의 개별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낚시성 광고나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감염 등의 역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줬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기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