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기자협회 축구대회 사상 첫 3연패 달성

준우승 더벨, 3위 머투, 4위 한경TV

동아일보가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사상 첫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동아일보는 28일 국민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제46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더벨을 상대로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는 2020년 대회 5연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동아일보가 28일 국민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제46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더벨을 꺾으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동아일보가 28일 국민대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제46회 한국기자협회 서울지역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더벨을 꺾으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애초부터 동아일보에게는 적수가 없었다. 지난해 대회 모든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빈틈없는 수비력을 자랑했던 동아일보는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과 16강 경기에서 모두 3:0을 기록, 공수의 완벽한 균형을 무기로 상대 팀을 압도했다. 이날 8강에서 만난 한겨레도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결승에서 만난 더벨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더벨은 이날 8강에서 JTBC, 4강에서 한국경제TV를 꺾으며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2012년 대회에 첫 출전해 3위를 기록했던 더벨은 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결승까지 진출, 기세가 등등했다.

 

그런 더벨을 결승에서 만난 동아일보는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첫 번째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미 파울이 선언된 뒤였고, 또 다시 슛 찬스가 이어졌으나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번번이 골 기회를 놓친 동아일보는 전후반 30분을 득점 없이 마쳤다.

 

하지만 행운의 신은 역시 동아일보의 편이었다. 승부차기에서 더벨의 키커 3명이 연이어 실축하거나 동아일보의 거미손수문장 손용선 선수에 막히면서 동아일보는 3:1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은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하게 좋아서 사실 승부차기까지 갈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그래도 경험을 살려 승부차기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너무 고생 많았고, 보너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 6년 만에 준우승을 달성한 더벨은 다음 대회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성화용 더벨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 목표가 다치지 않고 즐기자는 거였다. 우승이란 목표가 남아 있으니까 내후년쯤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올 겨울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것을 약속했다.

 

더벨-머투 머투그룹의 선전 돋보여

 

더벨은 대회 출전 6년 만에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더벨은 대회 출전 6년 만에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선 더벨과 머니투데이 등 머니투데이 계열사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더벨과 머투는 8강에서 각각 JTBC와 중앙일보를 격파하고 4강에 진출, 중앙미디어그룹과의 대결에서 압승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1이라고 밝혔던 머니투데이는 우승후보중앙일보를 전반 시작부터 강하게 밀어붙인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4강에선 동아일보에 0:2로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승부차기로 진행된 3·4위전에서 한국경제TV9번째 키커까지 가는 접전 끝에 8:7로 승리하며 최종 성적 3위를 기록했다.

 

더벨은 8강전에서 JTBC를 상대로 압도적인 볼 점유율을 보였다. 전반전에 2골을 넣으며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더벨은 후반전에서 JTBC의 이상엽 선수에게 페널티킥만 2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에서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권석천 JTBC 보도국장은 어제(27) 남북정상회담 종일 중계로 대부분의 기자들이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일하고 밤늦게 퇴근했다최선을 다했으니 다음에 더 잘하면 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앞서 이날 8강전 첫 경기는 동아일보와 한겨레의 대결로 펼쳐졌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동아일보를 상대하게 된 한겨레는 전반전 시작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며 동아일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전 들어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며 후반 1분 만에 골을 내주고 잇따라 두 골을 더 허락하며 0:3으로 패했다.

 

8강전 마지막 경기는 한국경제TV와 한국경제신문의 집안 대결이었다. 한국경제TV와 한국경제신문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치열하게 볼 다툼을 하며 접전을 펼쳤으나, 전후반 3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한국경제신문 정인설 기자의 아들 재윤 군이 이기고 한우 먹자며 목청껏 응원했지만 4:5로 패했다. 재윤 군은 끝내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결승전 후에 치러진 시상식에서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에 동아일보의 신진우 기자, 우수 선수에 더벨의 이승우 기자가 뽑혔다. 감독상은 동아일보의 천광암 편집국 부국장에게 돌아갔다. 3위팀인 머니투데이는 임성균 기자가, 4위의 한국경제TV는 김원규 기자가 우수선수상을 거머쥐었다.

 

8강에서 탈락한 팀의 선수들에게도 수훈상과 함께 부상이 주어졌다. 한겨레 김양중 기자, 중앙일보 허정원 기자, JTBC 구석찬 기자, 한국경제신문 이지훈 기자가 수훈상을 받았다.

 

다음은 이날 경기 기록.

 

<8>

 

동아일보:한겨레 3:0

머니투데이:중앙일보 2:0

더벨:JTBC 2:2(PK 5:4)

한국경제TV:한국경제신문 0:0(PK 5:4)

 

<4>

동아일보:머니투데이 2:0

더벨:한국경제TV 1:1(PK 8:7)

 

<3,4위전(승부차기)>

 

머니투데이:한국경제TV 4:3

 

<결승>

 

동아일보:더벨 0:0(PK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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