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현장실습생들의 실태는 정말 참혹했습니다. 기존 직원들이 하지 않는 가장 허드렛일이 대학생들에게 주어졌습니다. 하지만 학생 신분이라는 이유로 노동자로서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누리지 못했습니다. 사회의 첫 발을 왜곡된 노동현장에서 시작하는 대학생들은 매년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정부는 재정지원사업으로 이 현장실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을 많이 현장에 내보내면 그만큼 좋은 평가를 받고, 대학의 재정 지원도 많아집니다. 학생 수가 줄어가면서 재정이 어려워진 대학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학생들을 현장으로 내보내기 급급했습니다. 그 현장이 어떤 곳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했습니다.
취재 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보완책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지역의 대학은 저희에게 대안이라며 수많은 문서들을 보내왔습니다. 이런 대책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끊임없이 살펴보겠습니다.
이형길 kbc 탐사보도팀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