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불고기에 매료된 기자들...유엔기념공원 참배

[2018 세계기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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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안동하회마을에서 열린 별신굿탈놀이에 환호하는 기자들의 모습.

▲7일 안동하회마을에서 열린 별신굿탈놀이에 환호하는 기자들의 모습.

"전통문화 잘 보존한 하회마을 인상적"

한국을 방문한 50여개국 기자 70여명은 세계기자대회 셋째날인 7일 오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에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실감했다.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신명나는 춤사위에 와우” “어메이징감탄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이들은 공연 내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고 동료들과 인증샷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념했다.

세계 기자들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하회마을 곳곳을 누비며 한국의 전통 생활문화와 고건축양식을 꼼꼼히 살펴봤다. 특히 현재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베트남의 띠 칸 반 트란 기자는 "한국은 현대적인 도시인데 안동 하회마을에선 조선시대에 와 있는 것 같다""전통문화는 자국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강대국들은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있는데, 하회마을도 현재 주민들이 살 수 있을 정도로 잘 보존돼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세계기자들이 안동의 종가 음식으로 유명한 예미정에서 한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7일 세계기자들이 안동의 종가 음식으로 유명한 예미정에서 한식을 맛있게 먹고 있다.

 

불고기·비빔밥 한식에 매료된 기자들

한국 음식을 처음 맛본 세계 기자들은 딜리셔스” “베리 굿을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불고기와 한정식이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7일 오찬 때 안동의 불고기집을 찾은 기자들은 달큼하고 짭조름한 맛에 매료돼 서툰 젓가락질이었지 손을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저녁 식사 메뉴는 안동의 제례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헛제삿밥과 안동의 명물 간고등어 구이였다. 고슬고슬 지어진 쌀밥, 각종 나물을 간장양념과 비벼먹는 헛제삿밥은 놋그릇에 담겨 나와 더욱 이목을 끌었다. 러시아의 미칼리 코로스티코브 기자는 불고기, 비빔밥 모두 최고였다한식이 유럽 음식보다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릇을 싹 비울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고 말했다.

  


7일 오후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세계 기자들이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참배, 헌화했다.

▲7일 오후 유엔기념공원을 찾은 세계 기자들이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참배, 헌화했다.

 

세계평화를 위한 유엔정신을 기리다

8일 세계 기자들은 부산에 있는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한국 전쟁과 남북 분단의 현실을 목도했다. 지난 1951년 유엔군(국제연합군) 사령부가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되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를 안장하기 위해 조성된 유엔기념공원은 세계평화와 국제협력정신을 상징하는 의미가 큰 유적이다. 처음에는 벨기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그리스, 인도 등 1만1000위가 봉안돼 있었지만 대부분 자국으로 송환되고 현재는 미국과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터키 등 11개국의 2300여 유해가 안장돼 있다.

이날 세계기자들은 한국 전쟁을 추모하며 참배하는 시간을 가졌고, 참전국인 미국, 콜롬비아, 필리핀 기자 3명이 대표로 나서 헌화했다. 콜롬비아의 후안 카밀로 페드리자 모랄레 기자는 세계 기자들을 대표해 헌화하게 돼 영광이라며 한국과 세계평화를 위해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하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계 기자들은 유엔평화기념관도 방문,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희생한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세계평화를 위한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겼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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