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예산회의록 전수분석-예산심사 왜 그렇게 하셨어요?」(온라인)

제329회 이달의 기자상 전문보도부문 / SBS 권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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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권지윤 기자

▲SBS 권지윤 기자

428,833,912,567,000원. 한번 읽는데도 8초 가까이 걸리는 국가 예산이다. 나라의 가장 중대한 재정활동이고, 잘못된 예산 집행은 경제파탄까지 이어진다는 사실을 경험칙으로 알고 있지만, 접근은 쉽지 않다. 언론은 당위적 측면에서 예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해왔지만, 비현실의 영역처럼 느껴지는 엄청난 규모 때문에 단편적 검증에 그쳤다. SBS <마부작침>과 <비디오머그>가 어렵더라도 보다 정밀하고 실증적인 예산 기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다. 다만, 다짐은 쉬었지만, 현실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효과적 효율적 자원 배분’이라는 예산의 대원칙을 검증하기 위해 심의 권한을 지닌 국회에 논의 과정에 집중했다. 국회 예산 회의록 4703장을 한 장 한 장 읽고, 이를 정부 예산안과 비교 정리 분석하는데 꼬박 한 달이 넘게 걸렸다. 동료들의 시력이 한 없이 나빠지는 사이, 공허했던 머리에 방향성이 잡혔다. 덕분에 위법 예산, 편성 근거가 없는 예산, 불용 예산 등 부적절한 예산을 차례로 밝혀내 공개할 수 있었다.
 
이번 보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현장을 누빈 정형택 엄민재 박수진 김학휘 안혜민 주범 이용한 정상보 기자, 김경연 정순천 등 동료 저널리스트들의 집단지성의 결과다. 새로운 시도에 주저하지 않고, 도리어 적극 권장하는 이주형 부장, 진송민 차장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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