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최남수 YTN 사장에 사실상 사퇴 촉구

"사퇴 등 중대결단 촉구"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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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언론노조 YTN지부와 YTN 구성원들이 노사합의 파기 책임을 물어 최남수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YTN지부는 9일에도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지만 최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YTN지부 제공)

▲지난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앞에서 언론노조 YTN지부와 YTN 구성원들이 노사합의 파기 책임을 물어 최남수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YTN지부는 9일에도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지만 최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YTN지부 제공)

한국기자협회는 18일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과거 ‘성희롱’ 트윗을 남발했던 사실까지 드러나며 회복 불능의 리더십에 빠진 최남수 YTN 사장에게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이날 <최남수 YTN 사장의 중대 결단을 촉구한다>는 성명에서 “노사합의 파기 등으로 YTN의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과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주고 있고, 최 사장이 보인 문제되는 언행은 YTN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며 “YTN의 미래를 위해 사퇴 등의 중대한 결단을 하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최 사장에 대한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이 과거 성적 내용이 담긴 트윗을 남발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고 있다”면서 “언론계 전체가 저널리즘을 회복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때에 기자사회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기자협회는 언론 위상을 추락시킨 최남수 사장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하며 신뢰와 진실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YTN의 미래를 위해 최남수 사장은 사퇴 등의 중대한 결단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국기자협회 성명 전문이다.

 

최남수 YTN 사장의 중대 결단을 촉구한다

 

일방적으로 노사 합의를 파기한 최남수 YTN 사장에 대해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 사장이 과거 성적 내용이 담긴 트윗을 남발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언론사 사장으로서의 자질을 다시 의심케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 보도된 트윗 내용은 최 사장이 MTN 보도본부장 시절 자사 앵커 등을 상대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내용들로 언론인으로서 입에 담지 못할 저속한 표현들이 다수 담겨있다. 특히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에 대한 성적 비하 발언으로 대한간호협회로부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까지 나와 동료 언론인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

 

비록 몇 년전 트윗에 올린 발언일지라도 언론계 전체가 저널리즘을 회복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언론계와 기자사회의 위상을 크게 실추시키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사자인 최 사장은 ‘사적으로 친한 사람들과 SNS를 통해서 웃기기 위한 농담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최남수 사장에게 묻는다. 농담이라면 기자로서의 도덕성과 윤리를 저버리는 어떠한 언행도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YTN은 앞선 정권하에서 언론 정상화를 위한 힘들고 가슴 아픈 역사를 갖고 있다. 그 고통스러웠던 시간들을 이겨내고 지난해 말 마지막 남은 3명의 해직기자들이 모두 복직하며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왔다. 그러나 혼란스러웠던 사장 선임과정과 새 사장의 노사합의 파기 등으로 YTN의 정상화를 바라는 구성원들과 국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주고 있다.

 

그런 와중에 최남수 사장이 보인 문제되는 언행은 과연 사장으로서 YTN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갈수 있는지, 뉴스전문 채널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의 위상을 추락시킨 최남수 사장의 진정어린 사과를 촉구하며 신뢰와 진실을 생명과도 같이 여기는 뉴스전문채널 YTN의 미래를 위해 최남수 사장은 사퇴 등의 중대한 결단을 해야한다.

 

2018년 1월 18일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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