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서경·JTBC, 실적 개선에 성과급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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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들이 지난해 경영성과 등을 토대로 연말 성과급을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삼성 광고·협찬 매출 축소를 비롯해 수출 주도형 대기업들이 관련 예산을 줄이는 등 각종 악재 속에 나온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JTBC는 지난달 25일 기자들의 인사고과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연봉의 약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이는 JTBC 개국(2011년 12월) 이후 첫 흑자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중앙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기자협회보와의 인터뷰에서 JTBC의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000억원, 20억~3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구나 JTBC의 경우 삼성 광고·협찬의 직격탄을 맞고서도 이런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언론계에 적잖은 시사점을 던졌다.


JTBC 관계자는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했다”며 “개개인별로 지급한 성과급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역시 지난달 중하순쯤 기본급의 470~48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경은 설 추석 등 명절에 지급한 성과급(기본급의 150%) 외에 작년 연말에 추가적으로 기본급의 300~320%를 지급했다. 이는 재작년 460% 수준을 뛰어넘어 한경 역대 최대 규모다.


한경 관계자는 “순이익이 발생하면 회사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다거나 또는 그 일부를 직원들에게 지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도 지난해 연말 기본급의 1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서경의 경우 2012년부터 임협 합의에 따라 전년대비 매출 성장률과 연동해 지급액 규모를 결정하고 있다.


조선일보와 TV조선, 조선비즈 등도 규모는 밝힐 수 없지만 재작년 수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 밖에 서울신문의 경우 지난달 임협을 통해 경영성과의 일부를 구성원들에게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결산이 끝나지 않아 지급액수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언론계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드러내놓고 좋아할 수 없는 상황. 더구나 같은 미디어그룹 내 계열사라도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될 수밖에 없어서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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