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개인과 조직 공유한 꿈, 비전이 중요 과제"

[2018년 언론사 대표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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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구성원들의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차 사장은 사회변화에 대한 통찰, 참신한 스토리텔링과 판매 영업관리 면에서의 창의 혁신, 뉴스만이 아닌 콘텐츠사업, 나아가 넌미디어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장 등을 함께 강조하며 “2018년의 중요한 숙제”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 TF를 꾸려 국내외 언론사들의 디지털 전략을 점검한 결과물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 중 기사 생산 조직의 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 사장은 “편집국과 디지털 미디어국의 병렬 구조를 이번에는 편집국장을 중심으로 통합운영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 종이신문 제작을 위한 편집국 위주의 조직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의 적응과 확장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용산 4구역 오피스 빌딩 공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면서 신년사에는 세계일보 사옥 이전에 대한 얘기도 담겼다. 차 사장은 “올해 연말 공정률이 30%이상 된다. 2020년 6월까지 건물이 완공될 것이고, 완공시점에 맞춰 우리 회사는 본래의 고향 용산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임대수입이 가능하므로 우리는 보다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확보해서 사원복지와 미래를 위한 투자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차 사장은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매출실적은 목표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선전하였고, 세계일보 보도로 인해 외부로부터 상을 받은 게 18번이나 되었다"라며 "매출 실적이든 수상 실적이든 이 모두가 어느 개인만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니다. 취재과정에서 취재원이나 제보자의 협조도 중요하고 팀플레이도 중요하다”며 당부했다.


아래는 차준영 세계일보 사장 신년사 전문.

               

2018년 새해 아침입니다.


  지난 2017년을 돌아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해 우리는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겪었고, 대한민국의 최고지도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구속 수감돼 있습니다.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청와대 비서관들과 국정원장들이 줄줄이 구속되었거나 수사를 받고 있고, 사법부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은 핵무기 단추가 내 책상 위에 놓여있다고 호언하고 있는데, 신년호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우리 정부가 과연 한반도 외교 안보의 운전대를 잘 잡고 있는지 국민의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2018년은 여전히 남북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보와 경제 이슈, 적폐청산 작업의 추이, 개헌, 지방선거 등이 우리의 주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일보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습니까. 미디어 환경, 특히 종이신문을 중심한 신문사의 경영은 최근의 신문 발행부수의 급격한 감소 추이로 보아도 녹록치 않은 여건입니다. 우리의 매출실적은 목표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선전하였고, 세계일보 보도로 인해 외부로부터 상을 받은 게 18번이나 되었습니다. 매출 실적이든 수상 실적이든 이 모두가 어느 개인만의 노력으로 성과가 나오는 건 아닙니다. 취재과정에서 취재원이나 제보자의 협조도 중요하고 팀 플레이도 중요합니다.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동료애 속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을 본사와 분사사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특징을 표현하는 말이 많습니다만, 저는 무엇보다도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집단지성을 잘 가동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실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위키피디아가 생기면서 전문 집필진이 참여해 만들었던 브리태니커 같은 거대한 백과사전들이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개방적 참여로 이끌어낸 집단지성의 힘 때문이었습니다.


  집단지성의 바탕은 개방과 참여와 공유입니다. 이런 점에서 얼마나 개방적이며 참여의 폭과 깊이를 갖추고 있는가. 개인이든 조직이든 얼마나 공유할 만한 꿈과 비전을 갖고 있는가가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제 네트워크에 연결돼야 언제 어디서나 수많은 정보에 연결되고 사람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을 찾기가 훨씬 수월해진 것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이웃이나 사회와 더불어, 세상과의 소통의 능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 연결망이 온라인 상에서, 특히 모바일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우리는 이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일보는 지난 2017년 하반기 2개월씩 두 차례 TF를 구성해 디지털 퍼스트 전략을 놓고 고민해왔습니다. 15명 안팎의 TF 구성원들이 국내외 언론사들의 디지털전략을 점검하면서 우리 나름의 전략과 실행계획을 수립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중 기사 생산 조직의 변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편집국과 디지털미디어국의 병렬 구조를 이번에는 편집국장을 중심으로 통합운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과거 종이신문 제작을 위한 편집국 위주의  조직 변화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의 적응과 확장을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주기 바랍니다. 향후 통합뉴스룸에 대비한 조직 변화와 관련해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고, 지혜를 모아주기 바랍니다.   


  용산 4구역 오피스 빌딩 공사는 올해 연말 공정률 30% 이상이 됩니다. 2020년 6월까지 건물이 완공될 것이고, 완공시점에 맞춰 우리 회사는 본래의 고향 용산으로 옮겨갈 것입니다. 임대수입이 가능하므로 우리는 보다 안정적인 경영여건을 확보해서 사원복지와 미래를 위한 투자여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것만으로 우리의 미래를 밝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꿈을 꾸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여러분의 큰 꿈이 모여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로써 사회를 바꾸고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 길을 일깨우는 여론조성 매체가 되어야 합니다. 애천 애인 애국의 3대 사시와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 구현이라는 3대 사시와 사지를 바탕으로 우리는 항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방법론을 고민해야만 합니다. 조국통일의 길과 민족정기를 드높이며 건강한 사회를 향한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기사 속에서, 사설과 오피니언 속에서 우러날 때 우리의 열정과 혼이 담긴 글은 큰 울림으로 세상의 변화를 촉진하게 될 것입니다.


  꿈은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가치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서 꿈은 직업보다 훨씬 소중한 것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것을 위해  산다, 이것 때문에 내가 여기서 땀흘린다”고 말할 존재 이유를 가슴에 품고 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의 주인은 사장이 아닙니다.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 더 책임지는 사람들이 주인인 것입니다.


  우리 사회를 위해서나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사회변화에 대한 통찰, 참신한 스토리텔링과 판매 영업 관리 면에서의 창의와 혁신이 요구됩니다. 우리는 뉴스만이 아니라 폭넓은 콘텐츠사업 영역으로, 나아가서는 넌미디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해 더욱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언론기업의 위상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이같은 목표를 향해 기반을 닦고 실행가능성을 구체화하는 것이 2018년의 중요한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밝고 건강한 사회를 위해, 살맛나는 세상을 가꾸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는 세계일보가 될 것을 다짐하면서 우리 힘차게 새해를 출발토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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