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턱 높은 뉴스콘텐츠 제휴

2차 신규 계약사 동아사이언스·시사저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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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규 뉴스콘텐츠 제휴사(CP)로 동아사이언스(네이버·카카오 중복 선정)와 시사저널 2곳만 선정하면서 탈락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 뉴스제휴 및 제재 심사 관련 정례회의를 열고 제2차 뉴스콘텐츠 및 뉴스스탠드 심사를 실시한 결과, △네이버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사로 2곳 △카카오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사로 1곳 △네이버 뉴스스탠드 신규 제휴사로 39곳이 선정됐다.


앞서 지난 8월16일부터 2주간 뉴스콘텐츠 및 뉴스스탠드 제휴 접수에는 네이버 190개(콘텐츠 140개, 스탠드 127개, 중복 77개), 카카오 183개 등 총 273개(중복 100개) 매체가 접수했다.


관심이 모아진 네이버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 매체사로는 동아사이언스와 시사저널이, 카카오 뉴스콘텐츠 제휴 신규 매체사로는 동아사이언스가 선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1차 심사에 이어 이번 2차 심사에서도 신규 제휴사를 최소화하면서 언론계 불만이 커지고 있다. 2차 뉴스콘텐츠제휴 통과율(접수 기준)을 보면 네이버는 1.4%, 카카오는 0.5%다. 지난해 1차 심사에서도 프레시안 한 곳만 카카오의 뉴스콘텐츠 제휴사로 선정됐지만 사실상 이명박 정권 시절 일방 해지된 게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탈락한 매체사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더구나 네이버가 지난달 20일 청탁을 받고 스포츠뉴스 배치를 조작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뉴스제휴평가위에도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게 아니냐는 언론계의 의구심마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뉴스제휴평가위가 지난 8월 진입장벽이 높다는 매체사들의 요청에 따라 통과 기준점수를 각각 10점씩 낮춘 것도 매체사들의 기대치만 높여놓은 셈이 됐다. 뉴스콘텐츠 제휴 통과점수는 90점에서 80점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통과한 매체사가 적다보니 그에 따른 비난의 화살이 뉴스제휴평가위로 향할 수밖에 없는 것.


뉴스콘텐츠제휴는 검색제휴, 스탠드제휴(네이버에 한함)와 달리 포털로부터 콘텐츠 제공한 대가로 전재료를 받을 수 있는 언론사와 포털 간 최상위 계약단계다. 트래픽 증가와 영향력 확대는 물론 수익에도 적잖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언론사가 목 맬 수밖에 없다. 반면 포털은 그 수요가 많다보니 무턱대고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기존 제휴매체를 대상으로 첫 재평가를 실시한 가운데 심사 대상에 오른 12개사 중 8곳이 탈락했다.


한 탈락사 관계자는 “각 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기사 어뷰징도 안하고 광고 매출이 줄어드는 것까지 감내하면서 전사적으로 노력을 했다”며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이유는 물론 종합일간지 중 탈락한 언론사가 한곳도 없는 것에 대해 뉴스제휴평가위는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뉴스제휴평가위 심의위원회 윤여진 제1소위원장은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재평가는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위원 전원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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