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야권 이사, '김장겸 해임안' 올라온 이사회 소집 제동

6일 '임시이사회 소집 무효 가처분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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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문화진흥회 야권 추천 이사진이 오는 8일 예정된 임시이사회 소집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3인의 이사는 6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임시이사회 소집 무효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게 될 이사회인 만큼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방송문화진흥회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장에서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김광동 이사의 모습.

김광동 이사는 이날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출장으로 예정된 국제방송세미나는 방문진이 5~6년간 예산편성해서 주관해온 행사다. 그럼에도 출장을 가야할 사람을 가지 말라는 취지인지, 8일 임시이사회 통보가 왔다방문진 이사로서 공적 의무를 수행해야하는 책임의 문제이기도 하고, 일부 이사들이 심의 의결 과정에 빠지게 된다는 건 이사로서의 의결권 침해 문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8일 이사회 개최는 절차적으로 정당하지 않은 만큼 무효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13일 이후에 언제든지 개최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연기를 요청한 2017 7차 임시이사회에서는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일 김경환 유기철 이완기 이진순 최강욱 등 5인의 방문진 이사는 해당 안건을 방문진 사무처에 제출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MBC는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만나면 좋은 친구, MBC’에서 없어도 좋은 친구, MBC’로 전락했다. 이는 지난 정권의 '방송장악 플랜'을 충실히 수행한 하수인들에게 방송사로서 지켜왔던 공정성과 자율성이 참혹하게 침탈된 결과이다. 그 한 가운데 김장겸 사장이 자리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9월 초부터 공정방송을 위한 총파업으로 MBC가 마비상태에 이르렀음에도 김 사장은 여전히 오불관언이다. ‘잘못을 정당화하다 보면 잘못이 갑절로 늘어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진 것이다. MBC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실추된 명예와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2000여명의 MBC 언론인들은 지난 94일 이후 두달이 넘도록 김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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