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1년, 광장에 나가면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다"

[10월2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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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국감 거부 과민, 보궐이사 추천권 법제화해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 문제를 놓고 자유한국당이 국감 거부를 선언한 것과 관련,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한 말. 노 원내대표는 “방문진 이사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과방위나 관계 상임위원회 국감에서 더 강력히 추구하고 따질 일이지 국감을 거부할 일은 아니다”며 “국감이라는 게 원래 ‘야당을 위한 축제’라는 말까지 사실 있다. 그런데 가장 큰 야당이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진행됐다는 이유로 그것도 국감하고 직접 관계가 없는 일로 국감 자체를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의 보궐이사 선임은 공영방송 장악 시도’라는 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과도한 주장”이라며 “이사 선임 과정에 절차적 하차가 있었다면 모르되 결과적으로 친여 인사가 많아졌다고만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예를 들면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되어 있는데 다른 당 쪽 대통령으로 정권교체가 되어서 결과적으로 그 쪽 당이 추천한 사람이 많아졌다고 문제 삼을 수는 없지 않냐”며 “여당 추천 몫으로 관례적으로 인정되어 왔던 사람을 두 사람 더 추가했기 때문에 내부 구성원 변화가 있는 건데 그것을 불법이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음모라고까지 딱지 붙일 일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촛불1주년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촛불 1주년 사업으로 오는 28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주년 촛불집회 ‘촛불은 계속된다’를 알리고 2016년 10월29일부터 2017년 4월29일까지 진행된 23회 촛불을 기록한 촛불백서발간사업, 광화문광장의 기념상징물 제작사업 등을 소개했다.(뉴시스)

“지난해 겨울은 무척 추웠지만 광장에 나가면 정말 따뜻하고 행복했다”
-촛불집회 최다 참가자 이민주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촛불 1주년 집회’를 앞두고 당시 촛불집회에 나선 심경을 전하며 한 말. 이씨는 “촛불집회에 127회를 다녀왔다. 당시엔 그냥 막막해서 나갔다”며 “돌아가는 상황이 말도 안 됐기에 어디 울분을 표출할 수 없었고 정말 ‘이게 나라냐’라는 생각에 너무 막막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어린아이가 목에 팻말을 들고 ‘여기 따뜻한 차 있어요’라고 돌아다녔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엄마는 뒤에서 커다란 주전자와 종이컵을 들고 다니면서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했다. 이어 “당시 80세의 친정어머니도 모시고 나갔는데 벌써 촛불 1주년이 지났다”면서 “친정어머니는 꿈같다고 하시더라. ‘앞으로 살 말한 세상이 되겠구나. 이런 세상도 내가 보고 내 일생을 마치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촛불집회 1주년…꿈같은 시간이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촛불집회 1주년의 심경을 밝히며 한 말. 안 의원은 “10월29일 첫 번째 촛불집회가 열린 날 자리에 있었다”며 “당시는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실체와 정유라 입시비리를 밝혀냈고 삼성의 승마지원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알려드린 때였다. 그래서 첫 번째 촛불집회부터 끊임없이 갔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의 3만명이 연인원 1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고 물론 저도 못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다만 “그날 도올 김용옥 선생님하고 현장에서 뵀는데 도올 선생님이 저한테 ‘안 의원, 혁명의 기운을 느낀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런데 그게 현실화됐다”며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나오는 걸 보면서 저도 이게 간단치 않은 문제가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정권교체까지 가는 촛불의 힘이 만들어질 줄 몰랐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이후 사회통합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cpbc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촛불집회 이후 사회 갈등은 여전한 데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한 말. 안 처장은 “논란이 끝나야 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고부터는 인정을 안 하고 한국 사법제도까지 아예 불신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부 수구적이거나 기득권 계층에서는 격앙되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부분들은 이미 대부분이 팩트로 드러났기 때문에 빨리 인정을 하고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정부도, 시민사회 단체들도 생각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분들과 계속 소통도 하고 설득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작은 위로도 드려야 한다”며 “자기가 지지했던 사람이 감옥에 간 것이 그분들에게 기쁜 일은 아니지 않겠나. 그러면서 사회통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된다고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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